‘대장株도 예외없다’…금리인상·신작실패에 발목잡힌 게임株

뉴스1

입력 2022-01-18 07:32 수정 2022-01-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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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1.82포인트(-1.09%) 내린 2890.1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13.49포인트(-1.39%) 떨어진 957.90을, 원·달러 환율은 5.4원 상승한 1192.7원에 장을 마쳤다. 2022.1.17/뉴스1 © News1

대표적인 성장주인 게임주가 금리 인상, 신작 실패, 급등세에 따른 되돌림 등으로 부진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신작 출시 모멘텀, 글로벌 서비스 동력,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 구체화 등에 따라 주요 게임주들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들어 KRX 게임 K-뉴딜지수는 242.23p(15.85%) 하락하며 4종의 K-뉴딜지수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게임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상장해 게임 대장주에 오른 크래프톤은 올해들어 11거래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줄곧 하락했다. 전일 크래프톤 주가는 2500원(0.73%) 하락한 34만1000원으로 마감하며 고점(2021년 11월 17일, 58만원) 대비 41.2%나 빠졌다.

엔씨소프트 주가도 주력 게임들의 매출 부진 우려로 다시 60만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넷마블(-25.8%), 카카오게임즈(-40%), 펄어비스(-23%), 컴투스(-29%), 데브시스터스(-55.8%), 더블유게임즈(-38%) 등 다른 주요 게임주들도 고점 대비 급락한 상황이다.

게임주들의 동반 급락세에는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긴축 우려에 따라 성장주의 할인 요인을 높이는 금리 인상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게임업체들이 내놓은 신작이 예상 보다 부진한 것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에 대해 “기대를 모았던 뉴스테이트의 예상밖 부진으로 향후 실적 반등과 밸류에이션 상승은 차기작의 흥행에 달려있다”며 “신작 발표가 투자심리를 좌우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경우에도 리니지W의 성공에도 리니지M, 리니지2M 등 기존 작품의 매출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게임즈도 오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급감한 것이 실적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하반기 P2E(플레이투언) 모델의 성장과 NFT 열풍에 게임주가 급등했던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시 NFT 진출 기대감에 게임주 주가가 급등했으나 이와 관련된 성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밸류에이션 부담이 우려 요인으로 거론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게임업종은 NFT와 P2E 시장 개화로 인해 무차별적인 주가 상승이 있었다”며 “올해에는 게임성, 글로벌 서비스 능력, 확장성 등에 근거해 1분기를 기점으로 옥석 가리는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정부 규제 불확실성, 매크로 변화에 따른 비우호적 환경 등으로 게임 업종의 주가가 하락했다”며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바닥을 확인한 후 연간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량주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업의 경우, 시그널 확인시 단기 밸류에이션 확대와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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