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벤처펀드 결성액, 사상 최초 9조원 돌파

김소민 기자 , 김선미 기자

입력 2022-01-18 03:00 수정 2022-01-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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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도 처음 11조 넘어

지난해 ‘제2의 벤처붐’이 일면서 벤처펀드 결성액이 사상 처음으로 9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타트업에 실제 집행된 투자금도 11조 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벤처펀드 조성금액이 9조217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34% 증가한 수준으로 벤처펀드 조성액이 9조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민간 투자가 활발해진 영향이 크다.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 중 민간 부문 출자가 70.2%에 이를 정도로 급증하며 관(官) 주도의 펀드(모태펀드·정부 부처에서 출자받아 구성한 펀드) 등 정책금융 부문의 출자 비중은 줄어들게 됐다. 지난해 모태펀드 비중은 17.3%로 2017년 (25.2%)보다 7.9%포인트 낮아졌다.

소규모 펀드 비중도 늘었다. 지난해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의 절반 가까이(42.6%)는 100억 원 미만이었다. 신생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나 창업기획자가 결성한 펀드 등이 58.1%를 차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창투사의 자본금 요건이 완화되고 창업기획자의 벤처펀드 결성이 허용되는 등 규제가 완화되면서 벤처투자자 저변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투자금액은 11조7287억 원으로 2020년(3조4520억 원)의 3.3배로 증가했다. 총 투자건수는 1186건으로 2020년 774건에서 1.5배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헬스케어와 콘텐트&소셜, 이커머스 등의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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