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남성복 혁신 이끈 伊 디자이터 체루티 별세
김수현 기자
입력 2022-01-17 03:00 수정 2022-01-17 03:18
1960년대 남성복 패션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켰다고 평가받는 유명 이탈리아 디자이너 니노 체루티(사진)가 별세했다. 향년 92세.
AP통신 등은 체루티가 1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북부의 피에몬테 지역에서 입원 치료 중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1881년부터 그의 집안이 섬유 기업을 운영한 곳이다.
체루티는 스무 살에 아버지로부터 가업을 물려받아 1957년 이탈리아 밀라노 근교에서 첫 남성복 기업인 ‘히트맨’을 세웠다. 이후 패션 중심지였던 프랑스 파리에 고급 남성복 패션 브랜드 ‘체루티 1881’을 설립했다. 체루티의 디자인은 할리우드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 ‘원초적 본능’의 마이클 더글러스나 ‘프리티 우먼’의 리처드 기어가 그의 옷을 입고 출연한 것으로 유명하다.
1960년대 중반 히트맨의 디자이너로 그와 함께 일했던 조르조 아르마니는 “체루티는 내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에게서 디자이너와 사업가로서 균형 잡힌 시각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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