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노조 “정용진, 핵인싸 하고 싶으면 경영 손 떼라”

뉴시스

입력 2022-01-12 15:27 수정 2022-01-12 15:27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마트 노조)은 12일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우려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마트 노조는 이날 “기업인 용진이형은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정 부회장을 향해 핵인싸가 하고 싶은 것이라면 경영에서 손을 떼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그룹의 주력인 이마트가 온라인쇼핑 증가와 각종규제에도 직원들의 노력으로 타사 대비 선방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객과 국민들께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용진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정말 ‘자유인’이며 ‘핵인싸’이고자 한다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간 사업가로서 걸어온 발자취를 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하며 “PK마켓, 전문점, 삐에로쇼핑, 부츠, 레스케이프 등 모두 철수했거나 철수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27년간 그룹 캐시카우인 이마트에서 벌어 들인 돈으로 그동안 수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기회나 때를 놓치는 실기를 반복했다”며 “본인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고 다니지만 임직원이 불안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더해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해도 오너 리스크라는 말이 동시에 나오고 있음을 우리 노조와 사원들은 걱정한다”고 우려했다.

한편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시작했다.

이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도 정 부회장은 계속해서 ‘멸공’ 관련 게시물을 게재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정 부회장을 비판하며 정치권으로 논란이 비화했다. 멸공 발언 여파로 최근 신세계그룹 주가가 출렁이자 정 부회장은 주변에 멸공 관련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