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대 ‘모빌리티 교육용 플랫폼’ CES 2022서 세계적 관심

이종승 기자

입력 2022-01-12 03:00 수정 2022-01-12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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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학부생 주축팀 구성
美-佛 대학 및 기업 등서 큰 관심
“내년엔 세계적 자동차 존 진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의 한라대 부스에서 이 대학 김우연 씨(스마트모빌리티공학부 3학년)가 방문객에게 자율주행 모빌리티 교육용 플랫폼인 S-봇을 설명하고 있다. 한라대 제공

강원 원주시 소재 한라대가 5∼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의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22 참가를 계기로 국내외 대학·기업들과 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라대는 최첨단 기술들이 전시되는 곳으로 이름이 난 CES에 지방대 학부생들이 주축이 돼 참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올해 CES에는 국내에서 한라대 외에도 서울대 KAIST 포스텍 호서대 아주대 한서대 등 7개 대학이 참가했는데 학부생으로 구성된 팀은 한라대가 유일했다.

이 대학 스마트 모빌리티 전공 고국원 교수와 학부생 6명은 ‘모빌리티 교육용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창의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국, 프랑스, 한국 대학과 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미국 미시간 디어본대는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하기로 했고, 프랑스의 자율주행 센서 전문기업인 SD 랩스는 한라대가 개발한 5분의 1 크기의 자율주행 모형차를 구매하기로 했다. 한라대 부스를 방문한 20여 한국 기업 가운데 일부는 자율주행 청소차 개발을 위해 협업을 제안했다. 한라대 부스에는 전시 기간 동안 500여 명의 국내외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업 관계자들이 방문했는데 학생들은 전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오징어게임에 나온 복장으로 관람객들을 맞으면서 ‘달고나’를 선물했다.

전시된 S-봇(Bot)과 VLF(Vision Lane Following) AI-레이서는 자율주행 기초에서부터 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커버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가운데 S-봇은 초중고 학생용이고, AI-레이서는 대학생 및 자율자동차 전문가를 위한 것이다. 프로그램에는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버추얼 트윈과 데이터를 저장·활용하는 클라우드 기술이 융합돼 있다.

한라대 LINC+사업단(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지원)은 CES 2022 참가를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를 해왔다. LINC+사업단 소속 학부들은 자동차 부품기업인 만도와 함께 자율주행 모빌리티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aMAP(AI-Mobility Accelerator Platform·인공지능 활용 자율주행 교육 플랫폼)를 만들고 성능을 개선했던 것. 작년 1000명이 넘은 대학생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전문가들 교육에 aMAP를 활용함으로써 교육용 플랫폼의 가치를 높였다. LINC+사업단은 이 과정에서 세계적인 디지털 설계 회사인 프랑스의 다쏘시스템과 협업을 통해 강원 지역 자동차 업계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LINC+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서현곤 한라대 부총장은 “내년 CES에는 스타트업들이 전시하는 유레카 존이 아닌 BMW, 벤츠, 현대차 등 세계적 자동차 회사들이 겨루는 자동차 존에 진출해 한라대 특성화 분야의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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