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못지않게 중요한 건 바른 마스크 착용”[메디컬 인터뷰]

이진한 의학전문 기자·의사

입력 2022-01-12 03:00 수정 2022-01-12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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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국내에서도 이어지면서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방역은 백신 접종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게 마스크 착용이다. 하지만 마스크를 2년 넘게 쓰면서도 여전히 올바른 착용법을 모르거나, 무심코 오염시키는 경우가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사진)는 “마스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물론 인플루엔자 등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까지 막아 주는 방역 조치”라며 “마스크만 잘 착용해도 오미크론 변이를 예방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김 교수를 만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는 법을 자세히 알아봤다.

―마스크만 잘 착용해도 방역이 되나.

“그렇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작은 비말이나 에어로졸이 1∼2m 앞에 있는 상대방에게 튀는 게 코로나19의 주요 전염 경로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겉부분의 방수층이 침방울을 막는다. 따라서 일단 마스크 안쪽과 겉면을 올바르게 구분해 써야 한다. 물이 흡수되는 층을 안쪽으로 착용해야 된다. 비말 차단 마스크의 경우 헷갈려서 뒤집어 사용하는 분이 많다. 마스크의 위쪽 아래쪽을 구분할 때는 철사 부분이 위쪽으로 향하면 된다. 마스크의 주름 방향은 아래로 향하도록 한다. 지붕을 생각하면 쉽다. 물을 부었을 때 자연히 흘러갈 수 있도록 방향을 잡으면 된다. 만약 마스크를 거꾸로 쓰면 비말이 마스크 주름 사이로 들어갈 수 있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 특히 주의할 점은 뭔가.

“귀에 거는 줄을 잡고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 표면에는 손이 닿으면 안 된다. 손 소독을 해도 30∼40분이 지나면 손에 균이 자란다. 또 중요한 점 중 하나는 마스크 아래 부분과 코 부분 철사 쪽을 잡아서 위아래로 최대한 펴 줘야 한다. 그리고 위쪽 철사를 구부려야 한다. 밀착해서 잘 착용했는지 여부는 숨을 한번 쉬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마스크가 벌렁거려야 잘 착용한 것이다.”


―착용한 뒤에 주의 사항이 있다면….


“자신도 모르게 마스크 표면을 만지는 경우가 많다. 마스크 표면은 공기 중의 먼지, 비말이 있는 바이러스 등이 묻을 수 있다. 손으로 만지는 마스크 부위는 최대한 귀에 거는 줄 부위로 한정해야 한다. 만약 마스크 표면을 만졌다면 손을 씻거나 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벗은 뒤엔 어떻게 하나.

“주변에 사람이 없고 혼자 있을 때는 귀걸이 부분에 손을 넣어 자연스럽게 빼면 된다. 겉면에 손을 대지 않고 벗은 뒤, 걸어 놓을 곳이 있으면 걸어놓거나 비닐봉투에 넣어 보관하는 게 좋다. 옷 주머니 등에 넣으면 결국 옷에 있을 수 있는 바이러스가 마스크에 묻으니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또 일회용은 반드시 사용한 다음 버려야 한다.”

―마스크 종류가 많은데 어떤 걸 쓰면 좋을까.

“최근 일회용 마스크를 너무 많이 써서 환경 문제가 생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한 구리 마스크 등이 나오고 있다. 다회용 마스크를 선택할 때는 그 마스크가 안전한지, 항균·항바이러스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이진한 의학전문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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