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인스타에 또 ‘멸공’…“이것도 지워라”

뉴시스

입력 2022-01-07 10:04 수정 2022-01-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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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게그룹 부회장이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멸공’ 발언을 이어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안하무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해’ 제목의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게시했다. 기사는 정부의 대중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이 포함돼 있다.

정 부회장은 해시태그를 통해 ‘멸공’ ‘승공통일’ ‘반공방첩’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 ‘이것도 지워라’ ‘대한민국은 대국이다’ ‘이것도 폭력 조장이냐’고 적었다.

이는 인스타그램이 지난 5일 정 부회장의 ‘멸공’ 게시글을 삭제한 지 하루 만에 ‘시스템 오류’라며 복구한 데 대한 항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발단은 정 부회장이 지난 2일 숙취 해소제 사진을 올리며 “새해에는 이거 먹고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멸공”이라고 올린 게시글이었다. 이어 젓갈 사진과 함께 “새해 첫 젓갈, 멸공”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지난 5일 “폭력 및 선동에 관한 인스타그램 가이드라인을 위반한다”며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갑자기 삭제됨.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 끝까지 살아남을테다. 멸공”이라는 게시물을 올리며, 강력히 항의했다.

그러자 인스타그램 측은 ‘시스템 오류’라는 입장을 밝히고, 전날 오후 게시글을 복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이 주목받은 것은 지난해 11월부터다.

정 부회장은 빨간색 카드지갑과 잭슨피자 사진을 올리며 “뭔가 공산당 같은 느낌인데, 오해마시길 바랍니다”고 쓰고, ‘난 공산당이 싫어요’ 해시태그를 적었다.

하지만 이를 놓고 반여 성향 커뮤니티에서 ‘중국인들이 신세계 불매운동을 벌여도 상관 없냐’는 반응과 함께 정치적인 해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정 부회장은 ‘국민 교육 헌장’을 인용해 “난 초중고등학교 때 이렇게 배웠는데”라며 “난 콩 상당히 싫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고, 이후 인스타에 기회가 될 때마다 ‘멸공’이라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73만 명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중국에서 면세점과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 부회장이 민감한 정치 발언을 이어가는 데 대해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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