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도 사람도 없어 새롭네”…QR코드만 가득한 LG전자 부스
뉴시스
입력 2022-01-06 10:07 수정 2022-01-06 10:09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IT·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2’에 2200여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LG전자 부스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CES 2022에 온라인 위주로 참여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오프라인에는 임직원도 현지에 방문하지 않았다. 가장 특이한 점은 제품 전시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이번에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
부스 곳곳에 짧은 기둥으로 된 ‘뷰 포인트’가 있고, 그 상단에 제품 설명과 함께 QR코드가 있다. 관람객들이 스마트 기기로 QR코드를 스캔한 뒤 전용 어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제품과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 등을 가상체험할 수 있다.
실물 제품이 없어서 다른 기업 전시장보다는 다소 휑한 느낌이 들었다. 또 앱을 설치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나 LG전자의 실험적인 부스에 관람객들은 흥미를 보였다. LG전자 부스를 방문한 한 미국인 관람객은 “신제품을 실물로 체험해 보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다른 기업들 전시장과는 확연하게 달라 신선하다”고 평했다.
또 LG전자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2000㎡ 규모의 전시 공간을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찌꺼기를 압착해 만든 OSB(Oriented Strand Board) 합판, 페인트나 니스 등을 칠하지 않은 미송 합판 등 재활용 자재를 사용해 조성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부스 디자인을 간소화해 전시회가 끝난 뒤에도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정석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전무는 “이전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전시를 준비했다”며 “이번 CES에서 전 세계 관람객들이 LG전자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마음껏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CES 2022에 세계 최대인 97형과 세계 최소인 42형 OLED TV를 처음 선보였다. 또 OLED 에보를 업그레이드 하고 모델 수도 3배 이상 늘렸다. 여기에 AI 알파9 프로세서를 활용해 자발광 올레드의 화질과 음질을 극대화시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또 온라인 전시관에서는 LG 올레드 에보 라인업을 필두로 2022년형 올레드 TV 풀 라인업을 공개했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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