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바라 GM 회장, 2년 연속 CES 기조연설 나서… ‘트리플제로’ 모빌리티 리더 입지 강화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1-05 14:30 수정 2022-01-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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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인턴부터 CEO 오른 입지적 인물
풀사이즈 픽업 전기차 ‘실버라도EV’ 공개
메라 바라 회장, 작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4위
美 CTA “전동화 시대 산업 변곡점 구현” 평가


메리 바라 GM 회장

메리 바라(Mary Barra)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CEO가 2년 연속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인 ‘CES’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온라인 세션 기조연설을 맡은데 이어 올해도 ‘CES 2022’ 기조연설자로 선정됐다. CES 주관사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바라 회장이 전기의 미래가 가진 잠재력을 완벽하게 보여주면서 산업 변곡점을 만들어냈다”고 2년 연속 기조연설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바라 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개막식에 맞춰 쉐보레 실버라도EV를 공개하고 GM의 ‘트리플제로(Triple Zero)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트리플제로는 탄소배출제로와 교통사고제로, 교통체증제로 등 3가지를 말한다. GM이 추진 중인 미래 모빌리티 전략이다.
메리 바라 GM 회장


메리 바라 회장은 지난 1980년 산학협력 인턴으로 GM에서 첫 업무를 시작했다. 인턴부터 시작해 2014년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첫 여성 CEO이기도 하다. GM CEO 취임과 동시에 터진 글로벌 3000만대 규모 리콜 문제를 연착륙시켜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한 2014년 최고의 위기관리자에 선정됐고 2015년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4위로 메리 바라 회장을 선정했다.

바라 회장은 모빌리티 전동화 시대를 맞아 첫 번째 목표로 탄소배출 없는 친환경 차량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바라 회장을 기후 변화 관련 과학의 독실한 신봉자로 평가하기도 했다.
GM 팩토리제로 공장


특히 바라 회장은 탄소배출제로 프로젝트 일환으로 디트로이트 햄트래믹 조립공장을 GM의 첫 번째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으로 개조했다. 작년 11월 17일(현지시간) 문을 연 이 공장은 ‘팩토리제로(Factory Zero)’라는 새로운 이름이 부여됐다. 팩토리제로 건설을 위해 2년간 총 약 2조6300억 원(22억 달러) 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100년이 넘는 GM 역사상 단일 공장 최대 규모 투자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배출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GM은 탄소배출제로 프로젝트가 교통사고제로, 교통체증제로로 연계될 수 있도록 팩토리제로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tium)’과 자율주행시스템 ‘크루즈(Cruise)’에 대한 현실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바라 회장 기조연설과 함께 CES 2022에서 공개되는 브랜드 첫 전기차 픽업모델인 실버라도EV는 개발단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쉐보레 픽업트럭 고유의 강인한 성능과 활용성을 전기차로 구현한 것이다. 탄소배출 없이 풀사이즈 픽업트럭 특유의 강력한 힘과 견고함, 내구성,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쉐보레 실버라도EV 티저


지난해 10월 공개한 울트라크루즈 자율주행시스템은 차가 도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개발됐다고 GM은 소개했다. 규정 속도와 신호에 맞춰 자동으로 운행하면서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경로에 따라 목적지까지 탑승자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을 돕는 기능이다. 이동 중에는 다른 차들과 원격으로 소통하면서 보행자와 장애물을 탐지한다. GM은 크루즈 시스템 사용화를 통해 교통사고제로 비전을 실현시킨다는 목표다. 최신 시스템인 울트라크루즈는 오는 내년부터 고급 브랜드 캐딜락 주요 모델에 적용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GM 회장·CEO이자 엔지니어로서 현재의 위치와 권한을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특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트리플제로는 GM을 미래로 이끄는 북극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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