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서 투자자 이탈, 내주 본계약인데… 쌍용차 인수 ‘빨간불’
김재형 기자
입력 2022-01-05 03:00:00 수정 2022-01-05 03:34:34
키스톤PE “투자 유보” 결정
자본동원 능력 의구심에 악재까지
에디슨측 “해외투자자 2곳 접촉중”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내부에서 주요 투자자의 이탈이 생기면서 쌍용자동차 인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두 재무적투자자(FI) 중 한 곳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최근 투자 유보를 결정했다.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 간 본계약 마감일인 10일이 코앞에 닥친 시점에 벌어진 일이다.
키스톤PE의 투자 유보는 향후 쌍용차의 성장 전략과 관련해 제3 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하는 방안을 놓고 에디슨모터스 측과 갈등을 빚어 왔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로서는 쌍용차 인수 및 운영을 위한 자본 동원 능력에 의구심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 또 다른 악재를 만난 것이다.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인수 자금과 인수 이후 운영자금까지 총 1조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에디슨모터스는 이 중 절반(8000억 원)은 컨소시엄(FI 두 곳 포함)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금융기관 대출 등 외부에서 조달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지금까지는 주로 후자의 외부 조달 방안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논란이 더 컸다.
지난해 10월 에디슨모터스가 KDB산업은행에 쌍용차 평택공장을 담보로 7000억∼8000억 원의 대출을 요청했지만 사실상 거부당했다. 이후 경기 평택시에 공장 이전 부지에 아파트 단지를 공동으로 개발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이마저도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
외부 자금 조달을 힘겨워하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내부 균열마저 생기면서 쌍용차 인수 무산 가능성을 점치는 업계 분위기마저 형성되고 있다. 당초 키스톤PE가 부담키로 한 투자금은 1000여억 원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남은 FI인 사모펀드 운용사 KCGI의 투자금을 상향 재조정하는 것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키스톤PE가 빠져도) 인수는 문제없다. 이미 해외 투자자 2곳과 접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자본동원 능력 의구심에 악재까지
에디슨측 “해외투자자 2곳 접촉중”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내부에서 주요 투자자의 이탈이 생기면서 쌍용자동차 인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두 재무적투자자(FI) 중 한 곳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최근 투자 유보를 결정했다.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 간 본계약 마감일인 10일이 코앞에 닥친 시점에 벌어진 일이다.
키스톤PE의 투자 유보는 향후 쌍용차의 성장 전략과 관련해 제3 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하는 방안을 놓고 에디슨모터스 측과 갈등을 빚어 왔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로서는 쌍용차 인수 및 운영을 위한 자본 동원 능력에 의구심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 또 다른 악재를 만난 것이다.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인수 자금과 인수 이후 운영자금까지 총 1조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에디슨모터스는 이 중 절반(8000억 원)은 컨소시엄(FI 두 곳 포함)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금융기관 대출 등 외부에서 조달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지금까지는 주로 후자의 외부 조달 방안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논란이 더 컸다.
지난해 10월 에디슨모터스가 KDB산업은행에 쌍용차 평택공장을 담보로 7000억∼8000억 원의 대출을 요청했지만 사실상 거부당했다. 이후 경기 평택시에 공장 이전 부지에 아파트 단지를 공동으로 개발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이마저도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
외부 자금 조달을 힘겨워하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내부 균열마저 생기면서 쌍용차 인수 무산 가능성을 점치는 업계 분위기마저 형성되고 있다. 당초 키스톤PE가 부담키로 한 투자금은 1000여억 원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남은 FI인 사모펀드 운용사 KCGI의 투자금을 상향 재조정하는 것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키스톤PE가 빠져도) 인수는 문제없다. 이미 해외 투자자 2곳과 접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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