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RV 입지 굳혔다”… 쉐보레,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서 새 역사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12-31 14:49 수정 2021-12-3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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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서 ‘콜로라도’ 월 판매 1위 기록
픽업트럭 차종 판매 1위 이례적
아메리칸 ‘정통 RV’ 강조
‘넉넉한 크기·다양한 활용도’ 호평
내년 ‘쉐보레 타호·GMC 시에라’ 투입
“초대형 RV 트렌드 이끈다”


쉐보레 타호


올해 자동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한국GM은 쉐보레를 앞세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힌 모습이다.

한국GM은 31일 쉐보레가 수입차 시장 진출 2년 만에 주요 모델이 시장 1위에 올라 새로운 역사를 쓴 한해였다고 올해를 평가했다. 지난 9월 픽업트럭 모델인 쉐보레 콜로라도는 한 달 동안 총 758대(엔진별 기준)가 팔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가입 이후 처음으로 베스트셀링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쉐보레 측은 벤츠와 BMW, 렉서스 등 수입차 전통 강자의 주요 모델을 제압하면서 픽업트럭으로는 처음으로 판매량 1위를 달성한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독일차가 강세인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가 아닌 모델이 베스트셀링 자리에 오른 것은 50개월 만이라고 전했다. 또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 역시 함께 선전하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쉐보레 콜로라도


판매 호조 주요 요인으로는 ‘정통 RV’ DNA를 꼽았다. 당초 카허카젬 한국GM 사장은 “쉐보레 포트폴리오 60%가 SUV로 구성될 것”이라며 RV 전문 브랜드 입지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년간 쉐보레는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텁트럭 콜로라도 등 국내에서 소개된 적 없는 모델을 적극적으로 들여와 아메리칸 정통 RV 트렌드를 이끌었다.

쉐보레 정통 RV 모델은 커다란 차체와 다목적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트래버스는 출시 당시 국내 판매 중인 승용모델 중 차체 길이가 가장 길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전장은 5200mm로 당시 판매 중이던 초대형 SU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이전 세대)’보다 길이가 길었다. 크기에서 오는 고급스러운 느낌과 넉넉한 실내 공간도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쉐보레 콜로라도


콜로라도 역시 거대한 크기부터 ‘정통’을 강조한다. 전장이 5395mm로 트래버스보다 길다. 당당한 실루엣과 안정감 있는 비율 역시 장점으로 부각된다. 국내 도로에서는 한 체급 위 픽업트럭 모델인 실버라도보다 적합한 크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쉐보레 고유 기술로 개발된 히치와 트레일링 전용 기능도 아메리칸 정통 RV를 강조하는 요소로 볼 수 있다. 캠핑 등 야외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콜로라도와 트래버스에 탑재된 트레일링 기술이 더욱 주목받았다. 쉐보레에 탑재된 트레일링 기능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카라반이나 트레일러 등을 견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쉐보레 트래버스


기존 한국GM 서비스센터 이용이 가능한 광범위한 AS 네트워크 역시 다른 수입 브랜드가 시도하기 어려운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쉐보레 모델은 전국 400여개 한국GM 서비스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를 앞세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쉐보레는 내년 쉐보레 타호와 GMC 시에라 등 아메리칸 정통 초대형 RV 라인업을 도입해 다시 한 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반도체 부족 등 악재 속에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속 추진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정통 RV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쉐보레가 2022년 국내 수입 RV 시장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MC 시에라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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