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코인도 좋지만…” 2021년 주목받은 2030의 재테크

뉴스1

입력 2021-12-31 10:02 수정 2021-12-3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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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투자의 해였다. 신고가를 기록한 비트코인부터 사상 처음으로 ‘3000피’를 달성한 국내주식과 테슬라를 필두로 한 해외주식까지. 이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투자 이야기는 빠지지 않았다.

20·30세대 역시 투자 열풍에 탑승했다. 하지만 이들은 주식이나 코인 이외에도 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미술품 조각 투자, NFT 투자, 한정판 신발 거래 등이 이들에게 새로 주목받는 재테크 수단이다.

◇ 소액으로 구매하는 미술품…분산 투자 주목

미술품의 가격이 높아 투자가 어렵다는 것은 옛말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소유권 분할 판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하나의 작품에 대한 소유권을 여러 명이 투자해 나눠 갖는 방식이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작품도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재테크 시장이다.

미술 투자 플랫폼 테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미술품의 소유권을 보장하고 소유권의 해킹이나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분산 투자를 통해 소유권을 구매하고 미술품에 투자할 수 있다.

테사에 따르면 테사 회원은 30대가 전체 회원의 30%로 가장 많다. 20대는 17%로 40대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했다. 테사는 “2030세대가 전체 회원의 절반에 가까운 47%에 해당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미술품 분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체 회원 수는 이달 기준, 지난해 4월보다 32배 증가한 4만4000명을 기록했다. 아트테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뱅크시의 ‘러브랫’ 작품은 소유권 분할 투자 진행 1분 만에 7700만원의 소유권이 완판되기도 했다.


◇ 블록체인 기반 NFT 주목…메타버스 등 활용 방안 넓어


아프리카TV의 NFT 콘텐츠 거래 플랫폼 ‘AFT마켓’에서 거래된 BJ 철구의 아바타. (아프리카TV 제공) © 뉴스1
대체불가능토큰(NFT) 또한 올해 빼놓을 수 없는 투자 품목이었다. ‘NFT는 거품이다’라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높은 가격 상승을 보여주며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개인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는 자체 NFT마켓을 새로 선보였다.

‘업비트NFT’ 이용자는 작가들의 NFT 작품을 경매로 구매하거나 이용자들끼리 직접 거래할 수 있다. 업비트NFT의 첫 경매 작품이었던 장콸 작가의 작품은 2억5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업비트는 서울옥션블루, JYP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등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콘텐츠 확보에 힘쓰고 있다. 20·30세대에게 익숙한 콘텐츠들로 NFT가 제작된다면 MZ세대들의 NFT 투자도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아프리카TV의 NFT 거래소인 ‘AFT마켓’은 아프리카TV 1인 미디어 진행자(BJ)들의 3D 아바타나 방송 하이라이트 영상을 NFT로 판매하고 있다. 이달 3일에는 BJ 철구를 3D 아바타로 구현한 NFT가 137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아프리카TV는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프리블록스’에 NFT 아바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 신지 말고 투자하세요…신발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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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라는 신조어가 있다. 신발을 사서 비싼 값에 되판다는 이야기다. 스포츠의류 기업들이 한정판 신발의 구매 기회를 추첨으로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유행이다. 이 경우 개인과 개인 간의 거래이기에 상대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중요하다. 크림은 이러한 이용자들의 요구를 파악해 직접 중개에 나서는 리셀 플랫폼으로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크림은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가 지난해 3월 출시한 서비스다. 서비스 시작 1년 반 만인 지난 9월에는 스니커즈 리셀 시장에서 점유율 1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크림 서비스 가입자 수는 약 160만명이며 그중 20·30대 회원이 전체의 80%에 달한다. 스니커즈로 시작했지만 명품 시계나 가방들로 거래 품목이 넓어지면서 40·50세대로 타깃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2017년 출시된 나이키와 미국 예술가 ‘톰 삭스’의 협업 제품은 지난 8월 크림에서 발매가 대비 약 40배 상승한 950여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정판 거래를 즐겨 한다는 이정인씨(23·남)는 “내가 거래하고 싶은 한정판 제품의 시세 변동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서 좋다”며 “신발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많아 투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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