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이제 세계 최고 강자들과 승부… 백척간두 진일보”

곽도영 기자 , 김하경 기자

입력 2021-12-31 03:00 수정 2021-12-31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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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제단체장들 신년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0일 새해 메시지로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다다라 또 한걸음 나아간다’는 의미의 ‘백척간두 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진입해 자타가 공인하는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며 “이제는 세계 최고 강자들과 승부해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끝나지 않는 코로나의 긴 터널’ 속에서도 소처럼 묵묵히 전진한 한 해였다”며 “대외 여건의 악화 일로 속에서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거두었고 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최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했다.

손 회장은 새해에 이어질 대통령 선거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도입 등 현안을 앞두고 경영계의 우려와 당면 과제를 강조했다. 손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통산업이 혁신하고 신산업이 태동할 수 있는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이 마음껏 투자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혁신과 성장의 동반자가 되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허 회장은 신년사에서 “수출액 6400억 달러 돌파라는 초유의 기록에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 인플레이션 강세 등으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며 미중 무역 갈등과 환경 규제 강화 등 새해에 당면한 대내외 여건을 짚었다. 그러면서도 “호시우보(虎視牛步·호랑이처럼 예리하게 보고 소처럼 신중하게 행동한다)의 자세로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간다면 이겨내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열정과 노력으로 경제 회복에 앞장서 주신 무역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구조적 전환기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기회로 삼아 더욱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다수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 성장시대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상생 문화를 만들고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최저임금 인상,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노동계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주 52시간 제도도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 현실에 맞게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난과 인력난 등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변화들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급격한 수요 폭발에 대응해 주 52시간 근무제와 대체근로 및 탄력근로제를 산업 현장 위주로 개편하고 다양한 정책 및 노동의 유연성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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