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 버거’ 고든 램지, 英에서도 “바가지·욕심 많은 요리사” 비난

뉴시스

입력 2021-12-30 17:41 수정 2021-12-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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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하이엔드 버거 매장을 열면서 다른 나라보다 비싼 가격을 책정해 논란이 됐던 고든 램지가 본거지인 영국에서도 바가지 셰프로 비판받고 있다.

영국 더선은 29일(현지시간) “고든 램지의 새해 전야 메뉴는 엄청나게 비싼 345파운드(약 55만원)다. 술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라며 “비싸고 적은 양의 바가지 요리로 비난받는 55세의 욕심 많은 요리사는 런던 남서부에 있는 레스토랑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부담은 술이 될 것이다. 와인 목록에는 수천 파운드에 달하는 와인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라며 “홈페이지에 와인 가격 리스트가 없기 때문에, 그곳에서 식사를 원하는 사람은 직접 소믈리에에게 이메일을 보내 와인 가격 리스트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실제로 해당 레스토랑의 새해 전야 메뉴는 훈제 뱀장어와 감자 샐러드·푸아그라·가리비·도버 서대기(가자미목 생선)·비둘기·디저트 셔벗·헤이즐넛 무스로 가격은 300파운드(약 48만원)라고 적혀 있다.

매체는 여기에 봉사료 15%가 자동 부과돼 345파운드(약 55만원)가 된다며 “앞서 적은 양과 비싼 가격으로 화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가격을 책정해 비평가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램지가 운영하는 또 다른 레스토랑의 새해 메뉴는 서비스 요금 15%를 포함, 1인분에 402.5파운드(약 64만원)이다”라며 고든 램지 레스토랑의 비싼 가격을 지적했다.

앞서 영국 출신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는 아시아 최초로 잠실 롯데월드몰에 고든 램지 버거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고든 램지 버거는 30일 사전 개장해 1월7일 공식 개장한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사전 예약은 시작 30분도 안 돼 2000명이 몰리며 전 타임 예약이 마감됐다.

네이버 매장 정보에 따르면 이 매장 대표 메뉴인 헬스키친 버거의 가격은 3만1000원이다. 일반적인 버거 가격보다 비싸고, 다른 나라에 있는 매장보다 가격이 비싸게 책정됐다는 비판이 일면서 고가(高價)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3만1000원짜리 고든 램지 버거에 화가 나는가. 한국인에게만 바가지를 씌우는 것 같나”라며 “새로운 외식 아이템이 등장할 때에 음식과 가격만 보고 비평하면 실패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가열시키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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