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신년 세일’ 기간 왜 똑같지?…이유 있었네

뉴스1

입력 2021-12-30 10:54 수정 2021-12-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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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새해를 맞아 내달 2일부터 신년 세일을 시작한다고 밝혔다.(롯데백화점 제공)© 뉴스1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빅3가 내년 1월2일부터 일제히 신년 세일에 돌입한다. 백화점들은 2주간 이어지는 새해 첫 세일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와 경품 이벤트를 준비했다.

특히 백화점들은 이 기간에 소비자 반응을 분석해 새해 사업전략 수립에 활용한다. 새해 시작과 함께 신년 세일에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비대면 쇼핑에 익숙한 MZ 세대를 겨냥한 라이브 방송을 이어간다. 컬럼비아, 베네통키즈, 쥬크 등 총 10여개의 패션·스포츠 브랜드의 겨울 인기 상품을 소개한다. 마리끌레르, 갤럭시, 마에스트로 등의 남성·여성 패션 상품을 최대 70% 할인가에 만날 수 있다.

롯데백화점도 해외 브랜드를 신년 세일에 대거 포함했다. 2021년 가을·겨울 상품을 정상가 대비 10~50% 할인하고 톰브라운, 지방시, 로에베, 오프화이트, 겐조, 골든구스, 꼼데가르송, 토리버치 등 1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이 외에도 2022명에게 세일 기간 사용할 수 있는 패션 금액 할인권 선착순 증정, 선착순 1만명 고객 대상 1만원 ‘세뱃돈 받기 이벤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도 최대 50% 할인을 진행하면서 톰브라운·발렌시아가·오프화이트·겐조·골든구스·꼼데가르송 등 100여개 브랜드를 참여시켰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신년 세일을 진행한다. 갤러리아 광교에서는 Δ메종키츠네(30%) Δ띠어리(30%) Δ산드로(20%) 등 카테고리별 다양한 브랜드들이 세일에 참여한다. 같은 기간 갤러리아 온라인 몰에서는 3일부터 16일까지 신년 첫 세일 프로모션을 진행, Δ나이키 Δ바버 Δ헤지스레이디스 등 총 100여개를 최대 50% 할인한다.

백화점 업계가 신년 세일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한해 사업 전략을 준비하는 바로미터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국내의 한 대형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매년 신년 세일을 기획한다”면서 “이는 새해 사업 전략을 구상하기 위한 귀중한 자료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신년 세일을 마쳐야 해당 결과를 보고 빠르게 새해 사업 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며 “통상 백화점 업계 프로모션이 2주 동안 진행돼 올해에는 2일부터 16일까지 기간이 통일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유통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예측’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정연승 단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 지침 변화로 백화점들도 변화하는 시장에 통할 마케팅 및 판매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유행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빠른 수요 조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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