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섭취 ‘주범’…20대 탄산음료·50~60대 사과
뉴시스
입력 2021-12-29 17:29 수정 2021-12-29 17:30
청년층과 중년층의 당류 섭취량이 다른 연령대보다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대는 탄산음료, 50∼60대는 사과가 당류 섭취량을 올리는 주범이었다.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유리 교수팀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주요 당류 공급 식품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2016년 66.8g, 2017년 63.8g, 2018년 58.9g으로 최근 3년 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주요 당류 공급 식품군으로는 과실류가 가장 많았고 이어 음료와 주류, 우유류와 유제품, 채소류, 곡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64세 당류 섭취를 올리는 식품군은 과실류였다. 20대는 음료와 주류를 통한 당류 섭취가 많았다. 탄산음료(음료와 차류)·사과(과일류)·우유(유제품류와 빙과류) 등 3대 당류 공급 식품 중 탄산음료 섭취로 인한 당류 섭취는 20대, 사과 섭취로 인한 당류 섭취는 50∼64세, 우유 섭취로 인한 당류 섭취는 1∼2세에서 가장 많았다.
김 교수는 “한국인의 하루 총 당류 섭취량은 최근 3년 간 뚜렷한 감소세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당류 공급 식품은 연령대별로 다르고, 더욱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당류를 과다 섭취하면 소아비만 뿐 아니라 성인의 비만·고혈압·제2형 당뇨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충치와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도 커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첨가당(설탕·액상과당·올리고당 등 빵, 과자, 음료 등 식품 제조 시 첨가되는 당분)을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미만 정도로 섭취하고, 모든 생애주기 동안 당류 섭취를 줄이도록 권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하루 총 당류 섭취량은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20%로 제한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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