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가의 60%에 정밀농업 기술 보급”

전승훈 기자

입력 2021-12-29 03:00 수정 2021-12-29 03:2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농식품 탄소중립 추진전략 발표

데이터를 통해 식물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해 수확량을 늘리고 효율을 극대화한 스마트팜. 동아일보DB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탄소중립을 위해 친환경 농업 면적 비중을 전체 경지면적의 30%까지 확대하고, 논물관리 저메탄사료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27일 ‘2050 농식품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2050년까지 정밀농업 기술을 전체 농가의 60%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정밀농업이란 불필요한 농자재 투입을 최소화하면서도 농작업 효율을 향상해 수확량을 극대화하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농법을 말한다. 농식품부는 특히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정밀농업 기술을 확산하고 2024년부터 지능형 농기계, 로봇 등 차세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화학 비료 절감 등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50년까지 친환경농업 면적도 전체 경지면적의 30%까지 확대한다. 토양용수 등 농업자원의 체계적 관리로 온실가스 배출원 감축 기반을 마련하고 바이오차 투입, 경운 최소화 및 피복작물 식재 등 저탄소 농법을 보급해 토양 저장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식량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비료 감축과 논물 관리 확대 등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로 했다. 체계적인 논물 관리로 벼 재배 시 발생하는 메탄의 배출량을 2018년 630만 t에서 2050년 431만 t으로 32% 감축한다. 또 적정 비료 사용으로 농경지 아산화질소 배출량은 같은 기간 547만 t에서 450만 t으로 18% 감축한다.

저메탄 사료 보급과 적정사육밀도 유지, 사육기간 단축 등을 통해 가축 사육과정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447만 t에서 2050년 198만 t으로 56% 감축하기로 했다. 축산분뇨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같은 기간 494만 t에서 437만 t으로 11% 줄인다.

농식품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554개인 로컬푸드 직매장을 2050년까지 18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2023년부터는 전국단위 온라인 거래소를 출범하고 거래소 품목과 물량도 늘리기로 했다.

농가의 에너지 효율화에도 나서 에너지 저감 시설 보급을 확대하고, 2050년까지 모든 농기계의 전기 동력화를 통해 19만 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 농촌 태양광은 농지보전주민 수용성농촌환경 등을 고려해 확대하고 유휴부지와 생산유통 시설 등을 활용한 재생 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은 “지금도 화학비료나 농약 양을 줄이는 것은 공익직불의 의무 준수사항”이라면서도 “탄소 배출량을 더 줄였을 때 농가에 어떤 인센티브를 줄 것인지와 관련해서는 공익직불제의 선택 직불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