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판 흔든 ‘네이버 쇼핑라이브’…스마트스토어 매출 48% 높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2-28 17:03 수정 2021-12-28 17:09
네이버의 라이브커머스 서비스인 쇼핑라이브가 스마트스토어 평균 매출을 48% 상승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김지영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연구팀의 ‘네이버 쇼핑라이브의 SME 판매 지원 효과 연구’를 다룬 올해의 두 번째 ‘D-커머스 리포트 2021’를 28일 발간하며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정식출시를 한 지 1년 4개월 만에 누적 시청 횟수 7억 뷰, 누적 거래액 5000억 원을 기록하며 새로운 마케팅 및 판매 솔루션으로 자리잡았다.
연구팀은 네이버 쇼핑라이브가 라이브영상 제작 및 송출 인프라 기술, 검색과 결제로 연결되는 편리한 사용성을 기반으로 ‘개방형 플랫폼’ 정책을 수립하고 판매자들이 자율적으로 쇼핑라이브를 진행할 수 있도록 기술 솔루션과 플랫폼을 지원했다고 평가했다.
쇼핑라이브는 스마트스토어 매출 상승도 이끌어 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9월까지의 스마트스토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쇼핑라이브를 진행한 스마트스토어들의 매출은 쇼핑라이브를 진행하지 않은 스토어에 비해 평균 판매량과 매출이 각각 49%, 48% 증가했다. 쇼핑라이브를 이용하지 않은 스토어들은 판매량 및 매출 증가 수준이 7%, 16%에 머물렀다.
또 쇼핑라이브는 스마트스토어의 마케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쇼핑라이브를 진행하는 스토어들은 대체적으로 쇼핑라이브 전후로 스토어찜과 소식받기 지표(128%), 방문자 수(47%) 지표가 모두 급증했다. 그렇지 않은 스토어들은 각각 11%, 8% 증가에 그쳤다.
쇼핑라이브를 진행한 스토어들은 라이브가 종료된 이후에도 방문자가 47% 증가했다. 이를 통해 해당 스토어의 상품 중 쇼핑라이브에서 소개하지 않았던 상품들을 포함해 전체 판매량 및 매출도 각각 39%, 37%씩 증가했다.
쇼핑라이브의 효과는 사업 규모가 작은 중소상공인(SME)일수록 더 크게 나타났다. 연구팀이 SME 집단과 비SME 집단의 쇼핑라이브 참여 결과를 분석한 결과, SME 집단의 매출 증가율(1575%)이 비SME 집단(531%)에 비해 약 3배 높았다. 찜과 소식받기(3292%), 방문자수(1341%) 증가율 역시 SME 집단에서 약 2.6~2.8배 높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SME 매출 증진과 마케팅 효과 등 판매자 효익이 뚜렷한 기술 솔루션으로써, 쇼핑라이브의 개방성이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장벽을 확연히 낮춰 사업 규모가 작은 SME도 동일선상에서 자유롭게 사업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판매자들도 적극적으로 새로운 기술 활용에 도전하고 네이버의 탄탄한 무료 교육 인프라도 이용한다면 그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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