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女 사장님’ 37만 명 늘었다…비중 0.6%p 증가

뉴시스

입력 2021-12-28 16:26 수정 2021-12-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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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동안 여성이 대표자인 사업체 수가 37만 개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대표 사업체 비중은 5년 전에 비해 0.6%포인트(p) 상승했다.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2020년 기준 경제 총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같은 해 말 전체 사업체 601만3000개 중 여성이 대표자인 곳은 220만7000개로 전체의 36.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84만1000개·36.1% 대비 36만6000개·0.6%p 증가·상승한 수치다.

경제 총조사는 한국 전체 산업 구조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10년부터 통계청이 5년에 1번씩 시행해왔다. 사업체 이름부터 영업 기간·종사자 수·일 평균 영업 시간·매출액 구성비 등을 다양하게 묻는다. 조사 결과는 국민 소득(GDP)·지역 소득(GRDP) 등의 기초 자료로 쓰인다.

2020년 말 기준 여성 대표자가 많은 업종은 교육 서비스업(59.8%), 숙박·음식점업(58.4%), 협회·기타 서비스업(47.3%) 순으로 나타났다. 2015년 대비 여성 대표자 사업체가 많이 증가한 산업은 도·소매업(7만5000개), 협회·기타 서비스업(4만1000개), 숙박·음식점업(3만5000개) 순이었다.

대표자가 아닌 종사자를 보면 여성 구성비가 조금 더 높아진다. 전체 종사자 수 2483만4000명 중 여성은 1044만5000명으로 42.1%를 차지했다. 여성 종사자 비율은 2015년 941만7000명·41.3% 대비 102만8000명·0.8%p 증가·상승했다.


2020년 말 기준 여성이 많이 종사하는 업종은 보건·사회 복지업(81.2%), 교육 서비스업(65.0%), 숙박·음식점업(61.3%) 순이었다. 2015년 대비 여성 종사자가 많이 증가한 산업은 보건·사회 복지업(61만7000명), 전문·과학·기술업(12만1000명), 공공 행정(9만2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과 관계없이 전체 산업별로 사업체 수 증감을 보면 도·소매업이 17만6000개, 건설업이 10만6000개, 숙박·음식점업이 9만9000개, 부동산업이 7만5000개, 전문·과학·기술업이 6만4000개 증가했다. 광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증가세가 보였다.

도·소매업에는 각종 온라인 쇼핑몰 등 전자 상거래 소매업이, 건설업에는 도배·실내 장식 및 내장 목공 사업 등이 포함된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비대면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숙박·음식점업은 카페, 치킨집 등으로 ‘투잡’ 직장인이나 퇴직자의 창업이 잦은 업종이다.

산업별 종사자 수의 경우 5년 전(2279만6000명)보다 203만7000명(8.9%) 증가했다. 보건·사회 복지업(73만3000명), 건설업(43만2000명), 전문·과학·기술업(28만4000명) 순으로 증가세가 강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9만5000명 감소했다.

보건·사회 복지업에는 방문 복지 서비스 제공업이나 직업 재활원 운영업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 사회 고령화와 정부의 복지 정책 강화가 관련 시장을 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창업이 늘면서 ‘나 홀로 사장님’(직원 없는 자영업자)이 증가한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2015년 대비 총종사자 수가 1~4명에 해당하는 소규모 사업체 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430만4000개에서 519만4000개로 89만개 늘었다. 10~99명 사업체는 1만1000개, 5~9명 사업체는 6000개 증가했다. 100~299명 사업체와 300명 이상 사업체는 각각 1000개씩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5년 대비 개인 사업체는 65만2000개, 회사 법인은 22만3000개, 기타 사업체(비법인 단체 등)는 3만4000개 증가했다. 증감률은 회사 법인 31.8%, 개인 사업체 15.9%, 기타 사업체 11.2% 순이었다. 회사 법인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개인 사업체(79.0%)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종사자 수는 회사 법인이 96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타 사업체가 90만7000명이었고 개인 사업체는 16만7000명에 불과했다. 종사자 수 구성비를 보면 회사 법인이 44.0%, 개인 사업체가 36.1%, 기타 사업체가 19.9%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사업체 수 증가가 집중됐다. 경기 31만2000개, 서울 12만7000개, 인천 5만1000개 순이었다. 지방에서는 경남(4만7000개)과 충남(4만6000개)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2020년 말 기준 수도권 사업체 수는 296만1000개로 전체의 49.2%를 차지했다. 2015년(48.4%) 대비 비중이 0.8%p 상승했다.

종사자 수 증감도 이와 비슷하다. 경기에서 74만3000명이, 서울에서 34만5000명이, 인천에서 12만명이 증가했다. 수도권과 인접한 충남(12만2000명)과 충북(10만명)에서도 증가세가 비교적 강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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