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기운’ 솟는 새해…월별 건강 체크포인트는?

뉴시스

입력 2021-12-28 13:04:00 수정 2021-12-28 13: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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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새해에도 코로나19 변이와의 전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은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같은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고 매달 주의사항을 숙지해 질환과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다. 28일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를 통해 새해 월별 건강 체크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1월, 생활습관 점검·금연 도전
2년 간 지속된 코로나19로 신체활동은 줄고 배달음식 섭취 등은 늘면서 ‘확찐자(코로나 감염 우려로 외부 활동이 줄어 단기간에 살이 많이 찐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가 늘어났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체중감량의 기본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하루 섭취 열량을 기존 섭취량에서 약 500~800kcal 줄이되, 금식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해야 한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인 걷기, 자전거 타기, 고정식 자전거, 수영 등이 좋다. 약간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하루에 약 30~60분, 일주일에 3~5회 정도가 적당하다. 비만이 심한 경우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줄넘기, 달리기는 피한다. 금연하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의지를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을 상상하며 과감히 시도하자.


◆2월, 신체 활동 늘려 우울감 해소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우울하고 몸도 위축되기 쉽다. 햇빛이 줄어들면 신경전달물질인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 신체리듬이 깨지고 우울증이 유발된다. 춥다고 실내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 조깅, 달리기, 겨울 레포츠 등을 하면서 스트레스 완화와 체력 단련 두 가지 토끼를 잡는 것은 어떨까. 이 때 신체활동이 어려운 두꺼운 겨울 잠바보다는 얇은 겉옷을 여러 벌 껴입는 게 좋다. 빙판길 낙상사고에도 주의한다.


◆3월, 바이러스 감염·미세먼지 주의
꽃샘 추위가 잦고 일교차가 심한 3월에는 면역력이 저하돼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난방과 옷차림에 주의해 보온에 신경 쓰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에도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미세먼지가 피부로 와 닿기 때문이다. 호흡기나 심장에 질병이 있는 경우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하고 돌아온 후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4월, 알레르기 질환·황사 주의해야
꽃가루가 날리고 대기 중 이물질이 많은 4월에는 각종 알레르기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눈물, 콧물, 재채기, 잦은 기침 등이 나타나고 피부 가려움증이나 눈 주위 부종, 간지러움 등이 발생한다. 황사가 심할 때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노인, 어린이, 만성폐질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하고 외출 후 반드시 몸을 씻도록 한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이 따뜻한 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시도 때도 없이 졸리고 업무능력을 떨어뜨리는 춘곤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춘곤증을 이겨내려면 냉이, 달래, 미나리, 도라지 같은 봄나물과 신선한 채소,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되, 소식하는 게 좋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낮 시간에 많이 졸릴 때는 잠깐 눈을 붙이는 것도 좋다.


◆5월, 야외활동의 계절…벌레 물림 조심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5월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봄철 자외선도 여름 못지 않게 강하기 때문이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외출했다가 자칫 환절기 감기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얇은 옷을 여벌로 걸치는 게 좋다. 산과 들, 공원으로 나갈 때 벌을 비롯한 각종 곤충, 벌레, 뱀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6월, 눈병·수족구병 기승…손씻기로 예방
초여름 기승을 부리는 눈병의 대부분은 눈의 결막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긴다. 대부분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통증이 적지 않다. 눈병은 환자의 눈물이나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비는 과정에서 전염된다. 손을 깨끗이 씻는다면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기온이 상승하는 초여름부터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높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예방 가능한 백신이 없어 어린이집 등에서는 손 씻기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아이들의 손과 발, 입에 수포성 발진과 함께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한다.


◆7월, 식중독·냉방병 조심
여름철에는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식중독으로 인한 설사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오염돼 있는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경우 발생한다. 물은 끓인 후 식혀서 마신다. 또 조리할 때 위생에 주의하고 음식 재료의 유효기간을 확인한다. 설사가 3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가동률이 급속히 올라가면서 냉방병에도 노출되기 쉽다. 실내외 온도 차이를 5∼8도 정도로 유지하고 실내 습도를 높이고 자주 환기하는 것이 좋다.


◆8월, 고령자·심장질환자 폭염 주의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통증이 발생한다.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얼굴과 팔다리가 붓고 열이 오르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른바 일광화상이다.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햇빛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필수다.

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노인, 심장질환자, 항우울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은 더욱 위험하다. 더위에 오래 노출된 사람이 실신 등의 증상을 보이면 빨리 그늘로 옮겨 머리 쪽을 낮추고 찬 물수건으로 마사지하면서 수분을 보충해준다. 구토, 고열, 신경·정신이상을 보이면 매우 위급하기 때문에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9월, 유행성 출혈열·쯔쯔가무시병 조심
가을철에는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시병을 주의해야 한다. 유행성출혈열은 흔하지는 않지만 걸리면 치명적일 수 있다. 산과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줄인다. 잔디밭에 앉거나 눕는 것을 피해야 한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입었던 옷을 깨끗하게 세탁한다. 고열을 동반한 몸살, 감기 기운이 2∼3일 지속되면 꼭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도 고열과 심한 전신근육통을 보인다. 보통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빈대한테 물린 특징적인 상처(가피)가 있는데 항생제로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다.


◆10월, 독감 예방접종 챙겨야
일교차가 심해지는 10월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도 챙기길 권장한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와 다르다.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을 독한 감기처럼 앓고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년층과 면역이 억제돼 있는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보통 감기와 달리 치명적일 수 있다.


◆11월, 안구 건조증·노로바이러스 주의
11월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져 실내 난방이 시작된다. 습도가 낮아져 피부와 안구 건조증을 조심해야 한다.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피부 건조증이 심하면 비누 사용을 줄이고 샤워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겨울철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거나 해당 환자를 접촉하는 경우 전염된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위생을 철저히 해야한다. 증상이 2~3일 안에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구토와 설사가 지속되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방지해야 한다.


◆12월, 심혈관 질환 주의하고 음주 자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거나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특히 만성질환자의 경우 갑작스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 약 복용을 거르지 않고 음식 조절에도 힘쓰는 등 질병이 악화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한겨울에는 빙판길 낙상사고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연말연시에는 술자리가 많아져 건강을 해치거나 갑작스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음주는 1주일에 2회를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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