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총수들과 주먹인사…최태원엔 “국내 백신 언제쯤?”

뉴시스

입력 2021-12-27 17:50:00 수정 2021-12-27 17: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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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정부의 민관협력 청년일자리 사업 ‘청년희망 온(ON)’에 참여해준 6개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났다.

간담회 시작 20여분 전 이철희 정무수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맞으며 담소를 나눴다.

구현모 KT대표이사와 정의선 현대자 회장, 최태원 SK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구광모 LG회장이 이어 입장했고, 이호승 정책실장 등과 함께 이야기를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태원 회장에게 다가가 ‘마스크 잘못 썼다’며 신경 써주는 모습도 보였다.

정장에 노타이 차림의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이 앉은 테이블을 돌며 기업 대표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눴다.

이날 낮 12시에 시작한 간담회는 1시간 30분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과 각 총수의 인사말 이후 환담이 진행됐다.

환담은 대부분 산업계 현안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비정치적 주제에 한정해서 대화가 이뤄졌다”며 사전에 논의 주제를 한정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최태원 SK회장에게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는 노바백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국내 백신이 언제쯤 출시될지”라고 물었다.

최 회장은 “현재 3상 중이고, 3상을 마치면 전 세계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시기를 특정할 순 없다”면서 “가능한 한 빠른 기간 내 상용화 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에게는 “현대차의 전기차가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다수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정 회장이 “외국의 전기차와 경쟁하려면 기술과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차량용 반도체에서 삼성과 현대차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면 좋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구광모 LG회장에게는 LG의 올레드TV와 디스플레이 사업이 성황이라고 들었다고 했다. 이에 구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TV 구매가 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답했고, 호주와 핵심광물 MOU를 통해 배터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수소환원제철의 상용화 시기를 묻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2040년 정도에는 본격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난 호주와의 공급망MOU를 통해 배터리 양극재에 필요한 리튬, 니켈, 흑연 등의 공급망이 안정화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의 6G 연구와 개발에 대한 질문에 구현모 KT대표이사는 5G, 6G로 이어지는 국내와 해외의 연구 현황과 상용화, 관련 통신장비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인력 구인에 대한 고충을 토로, 디지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라며 “6G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일자리도 불확실성이 크지만 산업에서 백신과 반도체도 불확실성이 큰 분야이며 새로운 기술이 계속 등장하므로, 이를 따라가기 위해 더욱 안전망을 갖추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저출생으로 신생아가 40만명 이하이고, 중국은 대졸자가 500만명이 넘는 상황을 감안할 때, 미국과 중국이 탐내는 좋은 인재를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으로 “이 프로젝트와 더불어 (기업들에게) 더욱 고마운 것은 자사나 계열사, 협력사에 필요한 인력을 넘어 다른 기업에 취업하는 인력까지 범용으로 양성해 준 점”이라고 재차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정부는 인공지능, 코딩 교육을 정규교육에 포함시키고 있지만 부족한 면이 있고, 대학교육을 기업의 수요에만 맞출 수 없는 한계 때문에 구인과 구직의 미스매치는 갈수록 심해지는 면이 있다”며 기업이 필요한 분야에서 대학의 계약학과 운영을 더욱 활성화하고 인력 양성에 산학연이 협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부존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인적자원의 힘으로 발전해 온 우리나라가 선도형 경제에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인력 양성의 길 밖에는 없다”며 “엄중해지는 국제질서 속에 기업들 간에 서로 돕고, 필요한 의견을 정부에 전달해 주고, 기업과 정부가 긴밀하게 협력하기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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