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發 천연가스 대란에 내년 에너지價 고공행진 계속될 듯

뉴시스

입력 2021-12-27 14:37:00 수정 2021-12-27 14: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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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러시아발 공급 감소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다소 진정된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며 천연가스 공급 문제가 에너지 물가 전체의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에너지 관련 매체 ‘월드오일’ 등 외신 보도를 살펴보면 전문가들은 오는 2023년 초까지 에너지 경색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월드오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내년 에너지 위기가 얼마나 더 지속될지는 유럽 천연가스 시장만 봐도 알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들은 “천연가스 값은 날씨가 더울 때도 비쌀 것”이라고 했다.

최근 러시아는 유럽을 향한 천연가스 공급량을 억제하고 있다. 야말-유럽 가스관은 6일째 중단됐다.

지난 21일 처음 야말-유럽 가스관 공급이 중단된 이후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네덜란드 TTF1월 인도분 선물은 1㎿h(메가와트시)당 175유로를 넘어섰다. 이후 187.78유로로 정점을 찍은 뒤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진정된 상태다.

프랑스의 경우 안전을 이유로 자국 내 상당수 원전 가동을 중단했고, 바람이 적게 불어 풍력 발전을 이용한 전기량 저조, 천연가스 공급량 부족 등이 맞물리면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노르웨이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수석 애널리스트 카우샬 라메시는 “아직 이에 대한 구호작업이 진행되지 않았다”며 “선물가격의 변동성이 한 해 동안 지속되고 있는 고물가 환경을 암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의 에너지 값 상승에 일부 유럽 국가의 업체들이 규모를 줄이거나 폐쇄를 결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랑스 됭케르크에 있는 유럽 최대 알루미늄 제련소 ‘알루미늄 됭케르크’는 이달 초 생산라인의 3.7%를 폐쇄했고 프랑스 북부에 있는 아연 제조업체 니르스타는 정비를 위해 내년 1월에 공장을 닫을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영국 에너지 공급업체 벌브가 파산했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전력 생산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 UK의 부사장 겸 소매 담당 이사인 오드리 갤러허는 “에너지 산업은 이보다 더 취약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유럽의 유리, 철갈, 시멘트 등 산업계를 대표하는 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상황은 에너지 집약적 분야의 경쟁력과 수익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버티지 못할 정도로 높은 에너지 가격이 지속되는 것은 심각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대변인을 통해 “에너지 가격의 상승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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