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운임, 역대 최대치 또 경신…수출기업은 한숨만

뉴시스

입력 2021-12-27 10:13 수정 2021-12-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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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운임이 또 한번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물류 병목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글로벌 운임이 7주 연속 상승한 결과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꺾일 줄 모르는 운임비에 한숨만 늘어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0~24일)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61.4포인트 오른 4956.02포인트를 기록했다. 운임지수는 7주 연속 오르며 역대 최고 수준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전 노선에서 운임비가 오른 가운데 미주노선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미주 동안 노선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1만1351달러로 전주와 비교해 368달러 올랐다. 사상 처음으로 1만100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또 한번 깼다. 특히 이달 상승폭만 924달러에 달했다.

미주 서안 노선도 1FEU당 7444달러로, 전주 대비 25달러 올랐다. 다만 지난주 상승폭은 2주전(119달러)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동기간 유럽과 지중해 노선 역시 1TEU당 각각 7671달러, 7420달러로 68달러, 91달러 상승했다.

중동과 남미 노선 또한 대폭 올랐다. 중동 노선은 1TEU당 3753달러로 전주 대비 87달러 올랐다. 남미 노선도 1TEU당 1만297달러로 136달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1TEU당 54달러 오른 4544달러로 집계됐다.

운임비 강세는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로 북미 주요 항구인 LA·롱비치항 등에서 물류 병목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병목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운임비 또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임비가 날로 치솟으며 수출 중소기업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내년 1분기 수출 애로요인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26.1%)’과 함께 ‘물류비용 상승(25.8%)’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서덕호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근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글로벌 수출입 물류난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업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는 물류비 지원 등 단기 처방뿐만 아니라 선박·항공 공급 확대 등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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