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내일 대기업 총수들과 오찬 ‘이재용 출소 뒤 첫 대면’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2-26 12:49 수정 2021-12-26 12:50
사진=동아일보DB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일 정부의 민관합동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 ‘청년희망 온(ON)’에 참여한 대기업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연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서면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참석 대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 등이다.
신 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를 제1의 국정과제로 표방하며 출범한 정부”라며 “특히 청년 일자리는 지금까지도 정부의 가장 무거운 숙제다.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청년특별대책 사전 보고 시에도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민관 협력의 일자리 창출 모델이 확고히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가장 최근 대기업 총수들을 만난 것은 지난 6월로, 당시에는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등과 오찬을 가졌다. 약 6개월 만에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는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있어 대기업들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부회장의 경우 지난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 문 대통령과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번 신년 특별사면에 이 부회장을 사면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24일 발표된 명단에 이 부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부회장과 같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결정이 나온 직후에 이번 오찬 간담회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별도로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올지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면서 “과거에 매몰돼 서로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는 올해 8월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수립하고 국무총리 주재 청년정책조정위원회가 심의·확정한 ‘청년특별대책’의 일환으로,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교육·채용하고 정부가 훈련비용 등을 지원하는 방식의 협력 프로젝트를 말한다.
이제까지 KT를 시작으로 삼성, LG, SK, 포스코, 현대차 등 6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앞으로 3년간 총 17만 9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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