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마 자홍색 ‘인피니트 도트’ 22억5천만 원에 팔렸다

뉴시스

입력 2021-12-23 15:01 수정 2021-12-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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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쿠사마가 다했다. 지난달 ‘호박’이 54억5000만원에 팔려 국내 낙찰가 최고 기록을 경신한데 ‘Infinity-Dots (AB)’가 22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케이옥션이 22일 연 올해 마지막 경매에서 야요이 쿠사마 ‘Infinity-Dots (AB)’는 추정가 11억 원에 나와 치열한 경합끝에 22억 50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번 경매 최고가 기록이다. 커다란 캔버스를 가득 채우고 있는 크고 작은 자홍색의 도트들이 독특한 작품으로 현재 컬렉터들 사이에서 선호가 높은 ‘인피니티 시리즈’다.

이번 경매에서 쿠사마 시그니처인 호박(Pumkins) 에디션 작품 3점과 작품 ‘gold-shoes’ 1점도 모두 낙찰되어 국내외 미술 시장에서 야요이 쿠사마의 뜨거운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이어 단색화의 거장인 박서보의 1985년작 ‘묘법 No. 223-85’이 7억 5000만 원에 낙찰됐다. ‘묘법’ 시리즈가 총 7점이 경매에 올랐는데 모두 팔려나갔고 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붉은 색채 묘법 시리즈 중 하나인 ‘묘법 No. 071227’은 4억 7000만 원에 경매에 올라 서면, 전화, 현장 그리고 온라인까지 뜨겁게 경합한 끝에 6억 3000만 원에 낙찰됐다.

국민 화가 박수근의 ‘공기놀이하는 아이들’은 6억 6000만 원에 팔렸다. 올해 미술 시장 호황의 포문을 연 ‘물방울 작가’ 김창열은 이번 경매에서도 대미를 장식하며 2022년에도 이어질 미술 시장의 열기에 기대감을 심어 주었다. 다양한 시기별 작품이 총 6점 경매에 올라 모두 낙찰되었다. 가장 수요가 높은 시기인 1979년에 제작된 ‘물방울 CHS68’은 4억에 새 주인을 찾았고, 1980년 제작된 ‘물방울 ENS 8019’은 2억 2000만 원에 낙찰됐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서는 청전 이상범의 ‘추경산수 秋景山水’은 1억 7000만 원에 낙찰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19세기 도자기의 위엄을 엿볼 수 있는 ‘백자청화운룡문호 白磁靑畵雲龍文壺’는 6100만 원에 망치 세례를 받았다.

케이옥션의 올해 마지막 경매의 낙찰 총액은 115억 5710만 원, 낙찰률 87.5%를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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