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지역 경제, 상생으로 활기 불어넣어

이지윤 기자

입력 2021-12-24 03:00 수정 2021-12-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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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우선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축제를 집 근처로 가져왔다. 고객이 멀리 가지 않아도 백화점, 아웃렛 등에서 지역 축제와 특산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 지역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역 경제에 큰 역할을 해오던 각종 행사들을 2년 연속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농작물의 경우 올해 이상고온과 강수량 부족 등 환경적 요인으로 수확량까지 감소하며 어려움이 더 커졌다.

이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지역 특산품을 알리고자 지난달 이천시와 손잡고 ‘농산물 직거래 상생장터’를 개최했다.

지역 농민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의 여파로 최근 3년간 ‘이천쌀문화 축제’를 진행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은 상황이었다. 이에 이천점은 이천쌀을 포함한 지역 우수 농산물 판매에 나섰다.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해 구매자와 생산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10월에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에서 ‘파주개성인삼 상생 장터’를 열고 총 12억 원에 이르는 물량을 선보였다.

지역 발전을 목표로 여러 단체와 업무협약(MOU)도 적극 체결 중이다. 지난달 11일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화성시, KAIST와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한 ‘KAIST-화성 사이언스 허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탄점은 지하 3층 1870m² 규모 공간을 비영리 공공기여 목적으로 화성시에 장기 무상 임대했는데, 이를 KAIST가 활용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교육, 연구, 산학 등 공공에 이바지할 프로그램이 해당 공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또 반도체 인력 양성과 창업 육성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점포별로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평촌점은 올해 7월 충남 보령시와 손잡고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보령머드축제’ 행사를 진행했다. 머드 축제를 홍보하고 상품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일산점은 ‘굿윌스토어 밀알일산점’과 지역 환경 보호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점포 내에서 헌 옷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호설 롯데백화점 수도권2지역 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의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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