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 데이터 모아 ‘자율주행’ 생태계 활성화

지민구 기자

입력 2021-12-24 03:00 수정 2021-12-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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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이동 수단(모빌리티) 시장이 플랫폼 ‘카카오T’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좋은 기술이나 서비스를 가진 기업이 일반 이용자와 연결되는 접점을 제공하는 것이다.

카카오T는 3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의 서비스형 이동 수단 플랫폼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를 쌓고 안정적인 모빌리티 서비스와 새로운 첨단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상태다.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진하는 대표적인 새로운 기술 사업은 자율주행 분야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함께 세종시에서 국내 최초로 플랫폼 기반의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어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체 기술로 구현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T 이용자는 누구나 판교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직접 호출해 탑승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차량 시범 운행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직접 검증하고 운행 데이터를 쌓아 분석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9월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해 시스템, 차량, 정밀 지도 등 자율주행의 각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기업 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사업 협력, 공동 기술 연구 등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통합해 실제 서비스로 선보이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기술을 다른 자율주행 시스템에 연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도구(SDK)도 협력사에 제공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내비게이션 데이터 등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에 제공하고 있다.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에 참여해 자율주행 관련 국가 정책 설계와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독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 제조사 볼로콥터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 UAM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위해 7월부터 시장 환경 분석부터 실제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조건을 규명하기 위한 실증 연구를 진행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이동 수단이 해결할 수 없는 도심 교통 문제를 UAM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GS리테일로부터 650억 원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물류 시스템 고도화와 미래 신기술 분야에서의 장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GS리테일은 배송 최적화에 필요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물류 사업을 혁신할 예정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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