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주식 종목 추천하는 ‘모이다’ 출시

박희창 기자

입력 2021-12-23 03:00 수정 2021-12-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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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1월 6일 마이데이터 서비스 ‘모이다(moida)’를 출시한다.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허락하면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에 흩어진 금융 관련 정보를 한 사업자가 모아 맞춤형 정보와 상품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모이다는 ‘일상 속의 투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일상생활과 금융을 잇는 다양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독자적인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소비 패턴을 도출한 뒤 관련 주식 종목을 추천한다. 실물 상품의 바코드를 찍으면 관련 기업의 주가와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담긴다. 은행, 증권, 보험 등의 금융자산 정보를 통합해서 볼 수 있게 하고, 고객 성향과 미래 금융점수를 토대로 투자 전략도 제시한다.

모이다는 최신 투자 트렌드와 금융, 경제 용어를 고객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콘텐츠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으로 모이다에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키스라(KISRA)’를 탑재하는 등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인 로보어드바이저는 빅데이터 분석 등을 기반으로 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다.

이미 한국투자증권은 다양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지난해 내놓은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 ‘미니스탁(ministock)’이 대표적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 중에는 1주당 수백만 원이 넘는 비싼 주식도 있다. 하지만 미니스탁을 이용하면 이러한 우량주들을 소수점 단위로 매수해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다.

미니스탁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 회를 넘겼고 이용자 중 20, 30대 비중은 70%가 넘는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미니스탁은 주식은 반드시 1주 단위로 매매해야 한다는 기존 상식을 깨면서 소액 투자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저성장 기조 속에 일찍 금융 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젊은 초보 투자자들이 자산관리 시장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설명했다.

미니스탁은 최근 해외 주식뿐 아니라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도 1000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또 소액 장기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원하는 종목과 금액, 주기, 투자 기간을 미리 설정해두면 자동으로 적립식 투자가 가능한 자동투자 기능도 추가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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