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기부금 누적 430억원… “사회와 동반 성장에 최선”

박희창 기자

입력 2021-12-23 03:00 수정 2021-12-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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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중앙회
국내 최초 전문 기부 협동조합 설립… 재난-재해 지역 주민에 금융 지원
지역아동센터 교육 프로그램 진행… 교통약자 대상 차량 지원사업 꾸준


신협사회공헌재단의 대표적인 교육 사업인 ‘신협 어부바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신협 어부바 멘토링은 신협 임직원이 멘토가 돼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경제 골든벨’ 등 다양한 경제 활동을 함께한다. 신협중앙회 제공

국내 최초의 사회공헌 전문 기부 협동조합인 신협사회공헌재단은 금융 지원뿐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의 복지 증진과 소외계층 지원에 힘쓰고 있다. 설립 이후 약 7년 동안 혜택을 본 사람은 17만여 명에 이른다.

신협사회공헌재단에 따르면 올해 11월 현재 전국 신협 및 임직원이 조성한 기부금은 누적 430억 원을 넘었다. 재단은 2014년 전국 신협과 임직원이 주축이 돼 설립한 비영리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재단 관계자는 “재단의 모든 사업이 신협뿐 아니라 임직원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어 의미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재단의 대표적인 사업은 금융 지원이다. 특히 재단은 재난, 재해가 발생한 지역주민들의 일상생활 복귀를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협 더불어사회나눔지원 대출’을 추진해왔다. 이는 2019년 6월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전북 군산, 경남 거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처음 선보인 상품이다. 재단은 2019년에만 해당 지역에 대출이자 9억5000만 원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경기 침체에 따라 무이자 지원을 1년 연장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전국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무이자 신용대출, 기존 담보대출 보조금 지원 등 금융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타격이 큰 강원도 고한과 사북 지역에서는 최대 1%의 금리로 2000만 원까지 빌려줘 총 40억 원의 생계비를 지원했다. 기록적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 지역 주민과 사업자들에게도 무이자 대출을 해줬다.

‘신협 어부바 멘토링’은 재단의 대표적인 교육 사업으로 꼽힌다. 신협 임직원이 멘토가 돼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경제 골든벨’, ‘모의 협동조합 운영’ 등 다양한 경제 활동을 진행한다. 5년 동안 5200여 명의 신협 임직원이 약 1만2000명의 아이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올해는 전국 162개 신협이 참여해 169개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멘토링 사업을 통해 아동 및 청소년의 성장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희망멘토링 부문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시작한 ‘온세상 나눔캠페인’도 재단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이 캠페인은 신협 임직원들이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직접 발굴해 난방용품을 전달하는 나눔 행사다. 지난해까지 전달한 난방용품은 13만 개에 이른다. 올해도 668개 신협에서 이불 1만2000개, 전기요 5600개 등과 함께 코로나19 예방 용품을 담은 ‘어부바박스’ 1만여 개를 취약계층 1만8000여 가구에 전달했다.

장애인과 교통약자를 위한 차량 지원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2018년 대전시립체육재활원에 저상버스 1대를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전남 고흥군 소록도 마을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승합차와 1t 트럭도 기증했다. 지난해부터는 소외된 어르신과 아동센터 등으로 대상을 넓혀 아동센터에도 승합차 1대를 지원했다. 올해는 전남 목포시의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차량을 1대 지원하는 등 총 7대의 차량을 기부했다.

김윤식 신협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반세기 동안 서민들의 삶에서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지역사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어부바’하겠다”며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지역사회와 신협의 동반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지난달 15일 신협의 나눔 문화 발전과 사회공헌 활동 활성화를 위해 제1회 ‘2021년 신협 사회공헌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법인, 개인 회원에게 ‘신협 아너스클럽’ 인증패도 수여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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