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유연석·엄기준·오영수…스타 배우들 무대 상륙

뉴시스

입력 2021-12-22 06:22 수정 2021-12-2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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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과 브라운관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스타 배우들의 무대 복귀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배우 황정민, 유연석, 엄기준, 오영수 등 영화, 드라마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들이 잇따라 무대로 돌아오고 있다. 영상을 통해 만난 배우들의 연기를 무대로 직접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황정민, 연극 ‘리차드3세’로 귀환…피의 군주 변신


제작사 샘컴퍼니 연극 시리즈로 2018년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8%를 기록하며 흥행했던 연극 ‘리차드3세’가 배우 황정민과 함께 4년 만에 돌아온다. 내년 1월11일부터 2월13일까지 단 5주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리차드3세’는 영국의 장미전쟁기 실존인물 ‘리차드3세’를 모티브로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가 탄생시킨 희곡이다. 명석한 두뇌와 언변을 가진 왕자로 태어났지만 볼품없는 외모와 신체적 결함 때문에 어릴 적부터 주변의 관심 밖에서 외면당하며 자라온 ‘리차드3세’가 권력욕을 갖게 되면서 벌이는 피의 대서사시를 그린다.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가장 매력적인 악인을 그린 이 작품에서 황정민은 신체적 결함을 뛰어넘는 권모술수과 욕망으로 왕권을 차지해가는 피의 군주 ‘리차드3세’로 변신해 100분간 광기어린 열연을 펼친다.

이번 시즌에는 천의 얼굴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연기파 배우 장영남이 함께해 기대를 높인다. 윤서현, 임강희, 박인배, 서성종 등이 새롭게 합류했고 13인의 원캐스트로 탄탄한 호흡의 장엄한 무대를 선사한다. 서재형 연출이 고전 특유의 풍자와 묵직한 메시지를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내는 동시에 긴장감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연석·이상이·오만석·정성화·정문성·이규형, 골라보는 재미…‘젠틀맨스 가이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브로드웨이 4대 뮤지컬어워즈 ‘최우수 뮤지컬’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2018년 한국 초연 당시 호평을 받으며 화제가 된 작품이다. 그 흥행 기세를 몰아 3번째 시즌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평생 가난하게 살아온 주인공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하나씩 제거하는 과정을 다룬 뮤지컬 코미디다.

특히 몬티가 죽여야 하는 목표물인 다이스퀴스 가문의 후계자들은 배우 한 명이 모두 맡는 ‘멀티롤’ 캐릭터다. 의상과 분장을 바꾸며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려 극을 이끌어가며, 이 과정이 관객들에게 진한 웃음을 안기는 킬링포인트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를 마친 유연석과 정문성을 비롯해 이석훈, 고은성, 이상이, 오만석, 정성화, 이규형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들로 구성, 탄탄한 캐스팅과 유쾌한 스토리로 주목받고 있다. 내년 2월20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신성우 연출에 엄기준 출연…뮤지컬 ‘잭더리퍼’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잭더리퍼’도 지난 3일부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역대급 악역을 선보인 배우 엄기준이 이번에는 순정남으로 변신한다. 2009년 초연부터 무대를 지켜온 그는 의협심 강한 성격이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살인마 잭과 위험한 거래를 하는 외과의사 ‘다니엘’ 역을 맡았다. 그와 함께 이홍기(FT아일랜드), 남우현(인피니트), MJ(아스트로), 인성(SF9)도 ‘다니엘’로 분해 순애보 사랑을 선보인다.

수사관 앤더슨의 사건 보고로 시작되는 ‘잭더리퍼’는 극 중 사건을 따라가는 극중극 형태로 퍼즐 조각처럼 얽힌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가는 스릴러 뮤지컬이다. 체코 원작의 라이선스 뮤지컬이지만 줄거리, 노래, 무대 등이 90% 이상 한국 정서에 맞게 재창작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9년 10주년 기념 공연 당시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신성우가 다시 한번 연출을 맡고, 직접 출연도 한다. 신성우와 함께 잔혹한 살인마 ‘잭’ 역은 김법래, 강태을, 김바울이 연기한다. 내년 2월6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연기파 배우 모였다…연극 ‘라스트 세션’·‘마우스피스’

연기파 배우들의 잇단 연극 복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두 명의 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의 역사적인 만남을 성사시킨 연극 ‘라스트 세션’이 내년 1월7일에 개막한다.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THE QUESTION OF GOD)’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다.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3일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특히 프로이트 역을 맡은 두 노장 배우에게 눈길이 쏠린다. 지난해 초연에 이어 다시 돌아온 신구와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으로 화제가 된 오영수가 프로이트로 변신한다. 이들과 함께하는 루이스에는 드라마 ‘원 더 우먼’을 마친 이상윤이 다시 돌아오고, 전박찬이 새롭게 합류했다. 내년 3월6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공연한다.

현재 공연 중인 연극 ‘마우스피스’에서는 배우 김여진, 유선, 김신록 등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초연 당시 호평 받았던 김여진, 김신록, 장률, 이휘종이 모두 돌아오고 유선, 전성우가 새롭게 합류했다.

올 상반기에 드라마 ‘빈센조’에서 악역을 선보인 김여진,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과 ‘마이 네임’에서 각각 존재감을 보이며 호평받은 김신록과 장률, 지난해 ‘허쉬’, ‘복수해라’ 등에 출연한 유선 등이 열연을 펼친다.

예술적 재능을 가졌지만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이를 펼치지 못했던 ‘데클란’과 한때 주목받는 예술가였지만 긴 슬럼프에 갇힌 작가 ‘리비’의 만남을 그리는 ‘마우스피스’는 누군가의 삶을 대변한다는 소재로 창작윤리와 예술의 진정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내년 1월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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