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부터 관리까지 ‘토털솔루션’ 호평… 무대-경관 조명 시장 선도

윤희선 기자

입력 2021-12-22 03:00 수정 2021-12-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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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씨라이트웨이
국내 최대 ‘미디어파사드’로 화제
쿠웨이트-카타르 등 해외 수주도
국내 유수 공연장 조명 설계 참여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야간경관 설치 모습. (주)씨앤씨라이트웨이 제공

㈜씨앤씨라이트웨이는 1994년 창립해 27년간 무대 조명, 경관 조명, 스튜디오 조명 분야에서 실력을 다져온 기업이다. 현재 조명 시스템 설계 및 디자인 단계부터 제품 공급, 설치 시공, 사후관리의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업계와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국내 공연조명 및 경관조명 시장 선구자 역할


씨앤씨라이트웨이는 1994년 정호목 회장이 창립한 씨앤씨전자서 시작했다. 국내에 무대조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회사는 거의 없었던 시절, 국내 유수의 공연장 수준에 맞는 최고의 무대 조명 시스템을 납품-설치하면서 입지를 다져 나갔다. 이후 외환위기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케이블 TV 시대가 열리며 다수의 스튜디오 조명 프로젝트를 맡으며 재도약할 수 있었다.

이후 씨앤씨전자는 세계유수의 조명기기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해나가며 입지를 다졌다. 서울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등에 조명 시스템 및 장비를 지속적으로 공급했고, 자연스럽게 회사는 조명장비 분야에서 선도업체로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이후 줄곧 조명 외길을 걸어오면서 동종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1999년부터는 경관조명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야간경관과 미디어파사드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씨앤씨의 경관 조명 분야 역시 탄탄한 입지를 가지게 되었다. 2000년 전남 여수 돌산대교에 설치한 교량조명 프로젝트가 대표적인데 LED를 이용한 컬러체인지 기술을 국내 최초로 교량에 적용하여 당시 화제를 모았다. 이를 바탕으로 20년 뒤인 지난해 또 다시 ‘돌산대교 야간경관조명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또 건물 외벽에 LED조명기를 설치하여 미디어를 표현하는 기법인 ‘미디어파사드’를 금호아시아나 빌딩에 적용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파사드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빛 공해 방지법 등 각종 규제가 시작된 2010년부터 경관조명 사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씨앤씨는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아냈다. 2012년 카타르에 설립한 QLED라는 합작법인을 통해 전 세계의 굴지의 경관조명 업체들과 치열하게 경쟁한 끝에 쿠웨이트·사우디·카타르에서 수주한 경관조명 및 대형 미디어파사드 설치공사로 국격을 높이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현재에는 국내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서울 삼성전자 본사, 삼성화재빌딩, 현대다산프리미어캠퍼스몰 등의 굵직한 미디어파사드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라이나생명 시그나타워, 역삼동성당 등의 경관조명 설치공사를 지속적으로 수주하며 야간도시경관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유수의 공연장에는 씨앤씨의 무대조명 시스템 및 제품이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다. 기본 조명, 무빙라이트, 콘솔, 네트워크 시스템 등 공연에 필요한 조명기를 각각 보유하여 판매하는 회사는 있어도 모든 종류의 조명기를 보유하여 대규모 공연장 전체의 조명 시스템을 설계, 납품 설치까지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기업은 손에 꼽을 만큼 적다.

최근 씨앤씨라이트웨이의 대표적인 무대조명 실적을 예로 들자면 서울 역삼동에서 마곡으로 내년 이전할 엘지아트센터 납품 및 설치공사 건이다. 관급이 아닌 사급으로는 국내에서 업계 최대 규모 프로젝트로 꼽힌다.

“자체 기술 확보와 조직력 강화 힘쓸 것”
정환수 ㈜씨앤씨라이트웨이 대표


2009년 씨앤씨라이트웨이 사원으로 입사한 정환수 대표(사진)는 무대조명, 경관조명, 해외영업, 마케팅 등의 실무 단계를 밟고 2016년 대표로 취임했다. 정 대표는 “씨앤씨라이트웨이라는 기업이 국내 공연문화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에 주목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많은 무대 조명 제품들이 특수가능을 가진 조명인 만큼 해당 장비를 다루기 위해서는 많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최고의 공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세계 유수의 브랜드를 수입하여 적용하고 있다. 한정된 내수 시장에서 국내 제품이 미국, 서유럽 등의 기술력을 능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비용 절감을 위해 낮은 수준의 조명 시스템을 쓰는 것은 공연 품질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규모와 수준의 시스템 설계를 권한다. 무조건 수입품이라고 규제하거나 비용절감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조언을 받아 단계적으로 예산을 책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씨앤씨라이트웨이가 해외 제품만 취급하는 것은 아니다. 수년간의 기술개발을 통해 공연장에 쓰이는 LED객석등인 ‘LISO’를 개발하였다. LISO는 CRI(연색성)가 90 이상이고 3000K의 색온도에서 고효율을 인증받은 국내 유일의 LED 객석등이다. 최초 버전에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여 3번째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미 국내 대다수의 공연장에 납품 설치되고 있으며 기존 할로겐 조명을 완벽히 대체하는 미세 디밍(조광)기술과 출력으로 객석등 조명을 LED로 전환하여 저전력 소모와 온실가스 감소 등의 효과로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기존 경관조명 디자인 연구개발 전담 부서에서 연구소로 승격된 씨앤씨라이트웨이 디자인 연구소는 단순 디자인뿐만 아니라 조명 프로젝트 의뢰 시 해외 조명 사례 및 리서치와 국내 환경 분석 검토, 유명 해외 디자이너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무대조명 시스템 사업에서 기술력을 축적해온 씨앤씨는 설치, 시공 노하우를 활용해 전문 조도계산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이고 내부 기술진의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 구현 가능성을 꼼꼼하게 검토한다. 덕분에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안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정 대표는 “우리는 지난 27년간 고객 중심 서비스를 해왔고 프로젝트 종류 후에도 책임지고 관리한다”고 밝혔다. “씨앤씨와 함께한 고객은 끝까지 간다. 임직원 모두가 제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노하우로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직원들에 대한 높은 신뢰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유동적인 조직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 적극적으로 업무에 참여하고 임원진과 방향성에 대한 고민과 상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합리적이고 맞춤형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직원간의 세대 갈등을 통합하고 대규모 조직 개편으로 매출상승과 조직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덧붙였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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