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장자제’ 원주의 상전벽해… 스릴과 힐링을 동시에 맛본다

원주=이인모 기자

입력 2021-12-21 03:00:00 수정 2021-12-21 16: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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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현관광지 ‘소금산 그랜드밸리’ 개장

원주 간현관광지 전경. 전망대인 스카이타워와 소금산 출렁다리가 보인다. 이 밖에 소금잔도와 덱 산책로가 만들어졌고 울렁다리, 산악에스컬레이터 공사도 진행 중이다. 아랫쪽 사진은 개장 후 300만 명이 다녀간 소금산 출렁다리. 원주시 제공

2018년 문을 연 강원 원주시 간현관광지 내 소금산 출렁다리는 지역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물로 자리 잡았다. 높이 100m, 길이 200m의 산악 보행교로 기암괴석이 늘어선 절경 속에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출렁이는 아찔함을 만끽한다. 개장 이후 300만 명이 찾아왔고, 전국에 출렁다리 설치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 낮이고 밤이고 즐길 수 있는 종합 관광지

출렁다리 하나로도 소위 대박이 난 이곳에 지난달 27일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개장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기존 출렁다리 외에 즐길거리, 볼거리를 추가한 간현관광지의 확장판이다. 덱 산책로와 소금잔도, 스카이타워가 완공돼 이미 문을 열었고 하늘정원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여기에다 내년 케이블카와 울렁다리, 산악에스컬레이터가 준공되면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최종 완성된다. 원주시는 중국의 장자제(張家界) 못지않은 스릴과 힐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복합문화 관광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금잔도는 200m 높이의 절벽 한쪽에 설치된 353m의 보행용 길이다. 철제 바닥 틈 사이로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여 출렁다리 못지않은 아찔함을 선사한다. 지상에서 높이 220m 위치에 세워진 스카이타워는 일종의 전망대로 소금산을 휘감아 도는 삼산천의 모습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개장이 임박한 울렁다리는 기존 출렁다리의 2배에 달하는 길이 404m로 스릴 또한 배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간현관광지의 주간 코스라면 자연 암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파사드 쇼인 ‘나오라 쇼(Night Of Light Show)’는 야간 코스로 각광을 받았다. 폭 250m, 높이 70m의 암벽에 분수쇼와 함께 빔프로젝터와 레이저, 스피커, 조명 등이 어우러진 영상이 상영된다. 이달 들어 추위 탓에 분수쇼가 제외되기 전까지 연일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간현관광지는 낮이고 밤이고 즐길 수 있는 종합 관광지로 태어날 것”이라며 “중국의 장자제를 가지 않고도 원주에서 그 이상의 볼거리와 힐링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 폐터널이 첨단 장식된 ‘금빛 똬리굴’로 변신

간현관광지와 함께 원주 관광의 양대 축이 될 ‘반곡-금대 금빛 똬리굴 개발사업’도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으로 공사가 한창이다. 폐중앙선 철도 가운데 반곡역∼치악역 구간을 활용해 관광자원화하는 것으로 이 구간에는 고도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회전식으로 건설된 똬리굴(루프터널) 금대터널이 포함돼 있다.

약 2km 길이의 똬리굴은 국내 최장 디지털 테마터널로 탈바꿈된다. 최첨단 정보기술(IT)과 4차원(4D) 기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미디어아트, 스토리가 있는 인터랙티브 영상 콘텐츠가 굴 안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또 반곡역 일원은 철도 역사와 문화를 담은 신개념 감성 테마파크 ‘반곡 파빌리온 스퀘어’와 주차장으로 조성된다.

똬리굴과 반곡 파빌리온 스퀘어 사이 6.8km 구간에는 개방형 2층 구조로 제작된 관광열차가 운행된다. 국내에는 첫선을 보이는 형태의 열차인 만큼 이색적인 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치악산에는 생태,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둘레길이 조성돼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원주와 인접한 강원 횡성과 영월 구간도 포함해 기존 걷기 좋은 길들을 연결했다. 2019년 4월 1∼3코스 33.2km가 1차 개통된 데 이어 올해 6월 4∼11코스 106km가 추가 개통돼 전체 11개 코스, 총연장 139.2km가 조성됐다.

코스마다 구룡사, 태종대, 노구소, 용소막성당, 아흔아홉골 계곡, 국형사 등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간들이 자리 잡고 있다. 원주시는 제주 올레길과 부산 갈맷길 등 바다를 낀 길들이 섬세하고 아름다운 여성스러운 길이라면 치악산 둘레길은 거칠고 투박한 남성스러운 길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6월 개통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15만 명이 다녀가 대박을 예고했다.


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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