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重, ‘자율항해’ 들고 내달 CES 첫 참가
이건혁 기자
입력 2021-12-21 03:00 수정 2021-12-21 03:00
정기선 사장 글로벌 무대 데뷔
해양모빌리티-방역 로봇 등 소개
현대중공업그룹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계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 CES에 참여한다. 올해 10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정기선 사장(39·사진)이 현장을 직접 찾아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탐색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될 ‘CES 2022’에서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자율운항 기술을 활용한 해양모빌리티 분야 미래상을 제시하고 최근 핵심사업으로 육성 중인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접목한 제품을 소개한다.
정 사장은 국내 재계 주요 인사 중 첫 번째로 CES 2022 현지 방문을 공식 발표했다. 10월 현대중공업지주 사장과 조선 부문 지주사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를 맡은 정 사장의 첫 대외 행보인 셈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정 사장 등 경영진은 해외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보며 기술 동향을 살피고, 다른 기업과의 사업 협력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해양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수소 등 신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CES에 참여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이 가전제품이나 정보기술(IT) 제품 위주로 소개하는 CES에 조선업체가 참여하는 건 이례적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보트나 요트 같은 소형 선박 제조사가 참여한 적은 있지만, 대형 상선을 건조하는 조선사가 CES에 등장한 적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사례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12월 설립한 자율운항 시스템 개발 기업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시스템을 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꾸민다. 약 6m 크기의 완전자율운항 레저보트 모형이 설치되며, 관람객들은 보트 안에서 가상현실(VR) 기반 선박 운항 시뮬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다. 아비커스는 6월 국내 최초로 소형 선박의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년 초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을 이용해 대형 상선의 대양 횡단에도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는 로보틱스 기술과 산업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원격조종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로보틱스는 ‘일상의 로봇화’를 주제로 서빙 로봇, 방역 로봇을 소개한다. 수소의 생산, 저장, 운반 등 현대중공업그룹이 구상하고 있는 수소 밸류체인도 소개될 예정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해양모빌리티-방역 로봇 등 소개
현대중공업그룹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계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 CES에 참여한다. 올해 10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정기선 사장(39·사진)이 현장을 직접 찾아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탐색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될 ‘CES 2022’에서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자율운항 기술을 활용한 해양모빌리티 분야 미래상을 제시하고 최근 핵심사업으로 육성 중인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접목한 제품을 소개한다.
정 사장은 국내 재계 주요 인사 중 첫 번째로 CES 2022 현지 방문을 공식 발표했다. 10월 현대중공업지주 사장과 조선 부문 지주사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를 맡은 정 사장의 첫 대외 행보인 셈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정 사장 등 경영진은 해외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보며 기술 동향을 살피고, 다른 기업과의 사업 협력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해양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수소 등 신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CES에 참여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이 가전제품이나 정보기술(IT) 제품 위주로 소개하는 CES에 조선업체가 참여하는 건 이례적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보트나 요트 같은 소형 선박 제조사가 참여한 적은 있지만, 대형 상선을 건조하는 조선사가 CES에 등장한 적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사례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12월 설립한 자율운항 시스템 개발 기업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시스템을 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꾸민다. 약 6m 크기의 완전자율운항 레저보트 모형이 설치되며, 관람객들은 보트 안에서 가상현실(VR) 기반 선박 운항 시뮬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다. 아비커스는 6월 국내 최초로 소형 선박의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년 초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을 이용해 대형 상선의 대양 횡단에도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는 로보틱스 기술과 산업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원격조종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로보틱스는 ‘일상의 로봇화’를 주제로 서빙 로봇, 방역 로봇을 소개한다. 수소의 생산, 저장, 운반 등 현대중공업그룹이 구상하고 있는 수소 밸류체인도 소개될 예정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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