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논란에…광고·협찬 줄줄이 손절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2-20 17:40 수정 2021-12-20 18:04
‘조선구마사’ 전철 밟나
JTBC 드라마 ‘설강화’가 방영 2회 만에 위기를 맞았다. 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에 휩싸이자 광고와 협찬사들이 잇따라 손절에 나선 것이다. 드라마 폐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하루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치킨 브랜드 푸라닭은 20일 공식 SNS를 통해 “제작사 및 방송사 측에 ‘설강화’와 관련된 모든 광고 활동을 중단 및 철회 요청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지원 광고 진행으로 고객에 큰 실망감을 안겨 드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다이슨코리아도 같은날 ‘설강화’에 대한 광고 송출 중단 결정을 공지했다. 떡 브랜드인 싸리재마을 측은 전날 자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단순한 기대로 협찬을 결정했으나, 민주화 역사를 왜곡하고 안기부를 미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협찬 철회를 요청했다”고 알렸다.
이밖에도 패션 브랜드 ‘가니송’과 기능성차 전문 브랜드 ‘티젠’이 협찬 중단을 요청했다. ‘도펑요’ ‘한스전자’ ‘흥일가구’ 등은 제작사에 협찬사 목록에서 자신들 업체의 이름을 빼 달라고 요청했다. 방영중지를 요구한 국민 청원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27만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설강화’ 조현탁 PD는 방영을 앞두고 역사왜곡 논란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조 PD는 지난 16일 제작발표회에서 “1987년을 배경으로 하지만 군부정권, 대선정국이라는 상황 외에는 가상의 창작물”이라며 “청춘남녀의 사랑을 위한 소재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첫 방송을 보고 확인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에도 역사왜곡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되레 거세진 상황이다. ‘설강화’가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조선구마사’는 역사왜곡 논란으로 방송 2회 만에 폐지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당시에도 청원을 통한 방영 중지 요청과 광고주들의 제작 지원 철회가 있었다.
현재 ‘설강화’ 측은 논란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 TALK 채널과 시청자 소감 게시판 등을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을 차단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JTBC ‘설강화’ 포스터
JTBC 드라마 ‘설강화’가 방영 2회 만에 위기를 맞았다. 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에 휩싸이자 광고와 협찬사들이 잇따라 손절에 나선 것이다. 드라마 폐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하루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치킨 브랜드 푸라닭은 20일 공식 SNS를 통해 “제작사 및 방송사 측에 ‘설강화’와 관련된 모든 광고 활동을 중단 및 철회 요청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지원 광고 진행으로 고객에 큰 실망감을 안겨 드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다이슨코리아도 같은날 ‘설강화’에 대한 광고 송출 중단 결정을 공지했다. 떡 브랜드인 싸리재마을 측은 전날 자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단순한 기대로 협찬을 결정했으나, 민주화 역사를 왜곡하고 안기부를 미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협찬 철회를 요청했다”고 알렸다.
이밖에도 패션 브랜드 ‘가니송’과 기능성차 전문 브랜드 ‘티젠’이 협찬 중단을 요청했다. ‘도펑요’ ‘한스전자’ ‘흥일가구’ 등은 제작사에 협찬사 목록에서 자신들 업체의 이름을 빼 달라고 요청했다. 방영중지를 요구한 국민 청원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27만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설강화’ 조현탁 PD는 방영을 앞두고 역사왜곡 논란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조 PD는 지난 16일 제작발표회에서 “1987년을 배경으로 하지만 군부정권, 대선정국이라는 상황 외에는 가상의 창작물”이라며 “청춘남녀의 사랑을 위한 소재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첫 방송을 보고 확인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에도 역사왜곡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되레 거세진 상황이다. ‘설강화’가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조선구마사’는 역사왜곡 논란으로 방송 2회 만에 폐지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당시에도 청원을 통한 방영 중지 요청과 광고주들의 제작 지원 철회가 있었다.
현재 ‘설강화’ 측은 논란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 TALK 채널과 시청자 소감 게시판 등을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을 차단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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