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수석부회장, 8년만에 경영복귀…SK온 대표이사로 선임

홍석호 기자

입력 2021-12-17 10:36 수정 2021-12-17 10:3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지동섭 사장과 각자대표 수행
이사회 의장은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SK온 조직개편도 단행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SK온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8년 만에 공식적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SK온은 17일 오전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최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 및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날부터 지동섭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SK온 각자 대표를 수행한다. 최 수석부회장이 성장전략 및 글로벌 네트워킹을 맡고, 지 대표는 경영 전반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SK온 이사회 의장은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맡는다.

앞서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확대 인사평가보상위원회에서 최 수석부회장이 배터리 사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사업 기회와 투자 확대 등을 주도해온 점 등에서 SK온 대표이사로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와 그룹 글로벌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다져온 글로벌 사업 감각과 네트워크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 수석부회장은 2010년 SK배터리가 탑재된 국내 첫 고속전기차 ‘블루온’ 시승행사, 2012년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 준공식, 2018년 헝가리 배터리 공장 기공식 등에 참여하는 등 배터리 사업에 대한 애정을 보여 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 수석부회장은 SK텔레콤 전략지원부문장, SK E&S 대표이사 부회장, SK텔레콤 이사회 의장 및 SK 대표이사 부회장, SK네트웍스 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2014년 2월 계열사 펀드 출자금을 465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3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으며 맡고 있던 직을 모두 내려놓았다. 이후 만기 출소일(2016년 10월 20일)에 앞서 가석방 출소했지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취업 제한 5년을 적용받아 올해 10월 제한이 풀렸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을 빠르게 키워 SK그룹의 탈탄소 전략 가속화,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서비스 시장 확대에 기여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온은 이날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규 임원 6명을 선임하고 계열사 및 관계사에서 9명의 임원을 영입했다. 또 글로벌 양산체계 구축과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배터리 제조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지역별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글로벌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조직을 확대 및 전문화했다. 연구개발(R&D)분야에서는 미래 배터리 소재 등 선행 연구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