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고 체납액 1537억…고액·상습체납자 7016명 공개

세종=김형민 기자

입력 2021-12-16 18:48 수정 2021-12-1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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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1537억 원의 세금을 체납한 강영찬 엠손소프트 전 대표(39)와 종합소득세 6억 원을 내지 않은 윤성환 전 프로야구 선수(40) 등 7000여 명이 올해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올랐다.

국세청은 16일 1년 넘게 2억 원 이상의 세금을 내지 않은 고액·상습 체납자 7016명(개인 4702명, 법인 2314곳), 불성실 기부금수령 단체 37곳, 조세포탈범 7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고액·상습 체납자들이 내지 않은 세금은 총 5조3612억 원이다.

체납액이 가장 많은 강 씨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재판을 받고 있으며 종합소득세 등 9가지 세금 1537억 원을 내지 않았다. 개인 체납액 상위 10명은 도박이나 유흥주점 등의 운영자로 나타났다.

유명인 중 삼성라이온즈 소속이었던 윤성환 전 선수가 종합소득세 6억 원을 체납해 명단에 올랐다. 윤 전 선수는 올해 6월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법인 가운데 체납액이 가장 많은 곳은 일본계 골프장 운영사 쇼오난씨사이드개발로 358억 원을 체납했다.

국세청은 기부금 영수증을 허위로 발급하는 등 기부금을 불성실하게 운영한 기부금단체 37곳의 명단도 공개했다. 대구시 대한불교 통일조계사 일월사는 기부금 영수증 78건(1억8400만 원)을 거짓으로 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과천시 소재 신천지예수교회는 상속세 등을 내지 않아 1억8200만 원을 추징당했다.

조세포탈범 73명의 신상 정보도 공개됐다.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는 권정인 씨(47)는 가장 많은 6억2000만 원의 세금을 포탈했다. 국세청은 “내년부터 체납자 은닉재산 신고 포상금이 2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늘어난다”며 국민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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