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에 딱 걸린 어설픈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뉴시스

입력 2021-12-16 13:16 수정 2021-12-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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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을 쓰고 배낭을 멘 채 은행 현금 인출기(ATM)를 조작하던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은행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에 속은 A씨에게 현금 1800여만원을 받아 H은행 ATM 창구에서 송금하려던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B씨를 사기 등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6일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돈을 받은 뒤 조직 계좌로 송금하려다 은행원들에게 적발됐다.

가발을 쓰고 배낭을 멘 B씨를 수상히 여긴 은행원 C씨 등은 그가 손가락에 휴지를 감고 ATM 기기 버튼을 누르는 것을 보고 전화사기 관련자임을 직감했다.

C씨 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1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해 B씨를 붙잡았다. 현장에서 회수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피해자에게 돌려줬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창호 충주경찰서장은 이날 신속한 신고로 피해를 예방한 은행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충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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