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여행업계 다시 위축되면 스태그플레이션”

뉴스1

입력 2021-12-14 13:14:00 수정 2021-12-14 13: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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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 뉴스1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대부분 전망은 엇나갔고 내년을 전망하는 누구라도 확신하기는 힘들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경제를 전망하기 그 어느 때보다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물가압박은 줄고 경제회복은 견조하며 통화정책도 정상화로 전환할 것이라고 기본적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언제나 돌발 변수는 존재하고 팬데믹 시대에 돌발 변수들은 차고 넘친다. 블룸버그는 13일 ‘내년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위험’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지속적 인플레이션,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 헝다그룹(에버그란데) 파산, 하드 브렉시트, 새로운 유로위기, 식품가격 상승, 중동 지역위기 등을 거론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높은 전염성에도 치명률은 낮은 것으로 판명되면 세계 성장률은 기존 예상 4.7%보다 높은 5.1%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통신은 예상했다. 하지만 오미크론이 치명률까지 높인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올해 최고수준의 제한조치를 3개월만 지속해도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4.2%로 내려갈 수 있다.

인플레이션 위협이 지속될 위험도 있다. 올 초만 해도 미국은 연말 인플레이션이 2%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 수치는 11월 기준 6.8%에 달했다. 전염으로 구인난이 여전한 가운데 임금이 오르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긴장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재난이 잇따르며 식품가격이 계속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위험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감염 확산이 여행업계를 다시 강타하면 유가는 떨어질 수 있다. 그러면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침체) 충격이 현실화하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더욱 곤란한 처지에 빠질 수 있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의 시동을 걸고 있어 내년 증시와 경제 전반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 뉴욕증시의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이미 거품 영역에 근접해 사상 최고 수준에서 고공행진중이다.

주택가격도 크게 올라 주택시장은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 이후 가장 위험해졌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연준이 내년 3번 이상 금리를 올리면 대출비용 부담도 커지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경고했다.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신흥국 경제도 불시착(crash landing)할 수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를 유발해 신흥국에서 자금유출이 일어나 환율 위기까지 고조될 수있다. 블룸버그는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브라질, 이집트 순으로 가장 취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사우디 아라비아, 러시아, 대만은 강력한 경상수지 덕분에 자본유출 노출이 적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중국은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으로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 강력한 코로나19 제한조치로 봉쇄가 지속되며 수요가 약해지고 금융파이낸싱도 제약을 받으며 부동산 건설시장이 더 위축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내년 중국이 5.7% 성장할 것이라고 기본적으로 전망하지만, 3%대로 둔화하면 전세계 성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막대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중국 증시 폭락으로 연준의 정책일정이 꼬였던 것과 같은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이외에 1월 이탈리아 대선, 4월 프랑스 대선 등에 따른 유럽의 정치지형 변화, 영국의 유럽연합탈퇴(브렉시트) 여파, 각국의 재정정책 변화, 식품가격 급등에 따른 사회소요 등도 내년 경제를 위협하는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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