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언제 이렇게 컸니”…편의점 매출 200% 이상 급증

뉴스1

입력 2021-12-13 17:49:00 수정 2021-12-13 17: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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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편의점의 수제맥주 매출이 전년대비 2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도 30~60% 가까이 증가하며 기존 맥주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제주맥주가 상장에 성공했고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와 세븐브로이, 카브루 등도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실탄 마련에 성공한다면 공장 증설 등을 통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업체들은 해외진출까지 계획하고 있어 ‘K-맥주’의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 편의점 수제맥주 판매량 200% 이상 늘어
지난 5월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IBEX 2021)를 찾은 관람객이 다양한 수제맥주를 살펴보고 있다. © News1

1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CU의 수제 맥주 매출은 전년대비 268.2% 늘었다. 지난해에도 640% 급증했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2년 사이에 매출이 10배 넘게 오른 셈이다.

세븐일레븐 수제맥주 매출이 올해와 지난해 각각 229.1%와 550.6% 증가했다. 이마트24 역시 같은 기간 210%와 272% 판매량이 늘었다.

마트에서도 수제맥주 제품군 성장세는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11월까지 롯데마트 국내·해외 수제맥주 제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7% 늘었다. 지난해 149%와 비교하면 다소 증가율이 둔화됐지만 다른 제품군에 비해서는 매출 증가율이 압도적이다. 이마트 역시 같은 기간 수제맥주 제품군 매출은 각각 61.1%와 32.1% 증가했다.

한국 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1180억원으로 추정된다. 2017년 430억원 가량에서 3년 만에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오는 2023년에는 3700억원 대까지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제맥주 인기는 ‘노재팬’ 영향으로 일본 맥주의 공백이 발생하면서 본격화됐다. ‘3~4캔 1만원’ 묶음에 일본 맥주 대신 국산 수제 맥주가 포함되면서 눈에 띄게 성장했다. 이후 다양한 협업 제품이 출시되면서 선택이 폭이 넓어졌고 자리를 확고히 잡았다.

매대를 채우는 비율 또한 2배 이상 늘었다는게 업게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냉장고 디스플레이가 점포마다 다르고, 프로모션에 따라 계속 바뀌기 때문에 단정하기 어렵다”며 “수제맥주가 3~4년전 주류 매대에 차지하는 비율은 5~10%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20~30%까지 늘어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 더 큰 도약 준비하는 수제맥주, IPO·통큰투자 예고

지난 5월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제주맥주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가 북을 치며 상장을 축하하는 타북행사를 진행중이다.(제주맥주 제공) © 뉴스1
이렇게 규모를 키운 수제맥주 업체들은 올해 업계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제주맥주의 뒤를 이어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다.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는 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해 제 2브루어리를 준공했다. 규모 확대를 통해 3~4년내 IPO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세븐브로이도 상장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하는 등 기업 공개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밖에 ‘구미호맥주’를 기획·생산 중인 카브루 역시 2023년 상장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앞서 제주맥주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이 선정한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특별보증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뒤 지난 5월 코스닥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 174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약 5조8000억원의 증거금이 모이는 등 흥행을 이뤘다.

수제맥주 업체들의 IPO 도전은 더 큰 시장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제주맥주는 IPO 뒤 수제맥주 업계 최초 TV광고를 송출했고, 해외 진출을 위한 시장 조사에 나섰다. 비록 3분기 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브랜드 확장을 위한 수업료로 통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 ‘K-맥주’로 해외시장 공략

국내 시장에 머무르던 K-수제맥주는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제주맥주는 지난 2019년 3월부터 인도, 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소규모 수출을 진행했다. 올해 8월에는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동유럽 일부 국가에 수출을 확정하며 유럽 현지에도 진출했다. 다른 업체들도 해외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편의점을 통한 수출도 이뤄질 전망이다. CU는 주류수출입업 자격을 획득, 몽골과 말레이시아 등에 우리나라 수제맥주를 알릴 예정이다.

고급화를 시도하는 수제맥주도 나타나고 있다. 앞서 제주맥주는 ‘제주맥주 배럴 시리즈 : 블루보틀 커피 에디션’을 내놓고 새 소비층을 찾았다. 병당 3만3000원짜리 한정판 맥주는 20대1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제주맥주 만의 다양성과 실험정신이 녹아 있는 개성 있는 맥주들을 통해 한국 맥주산업의 양적·질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세븐브로이는 CU와 대한제분과 함께 선보인 곰표맥주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말표 맥주, 쥬시후레시 맥주, 유동 골뱅이 맥주 등 또다른 협업 제품을 내놓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맥주나 더쎄를라잇브루잉, 어메이징브루잉도 각각 블루보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오뚜기 진라면 등과 협업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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