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탄소중립·방산 협력 MOU

뉴시스

입력 2021-12-13 11:26:00 수정 2021-12-13 11: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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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호주 정부는 13일(현지시각)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한·호주 간 핵심광물 공급망, 탄소중립기술과 수소경제 협력, 방산물자와 방위산업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 등의 3건의 업무협정(MOU)과 1건의 국산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호주 캔버라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 내 총리 집무실과 대위원회실에서 진행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 뒤 올해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한·호주 양국 관계 장관은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 임석 하에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탄소중립 및 수소 협력 ▲방위산업 및 방산물자 협력 MOU에 서명했다. 국산 K-9 자주포 수출계약도 체결됐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앵거스 테일러 호주 광물장관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와 탄소중립기술파트너십 이행계획 MOU에 각각 서명했다. 강은호 방사청장은 토니 프레이저 호주 획득관리단(CASG) 청장과 방위산업 및 방산협력 MOU에 서명했다.

이와 별도로 한국 방사청과 호주 CASG 간 한국의 K-9 자주포 획득사업 본계약이 체결됐다.

이날 체결된 3건의 MOU와 1건의 수출계약은 양국 간 관계 격상 선언에 따른 일환으로 추진됐다.

먼저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는 지난달 로마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마련된 한·호주 정상회담 논의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체결한 한·호주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 공동성명에는 전략적 광물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호주는 철광석·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 전통적인 자원과 에너지 부국임과 동시에 세계적 핵심광물 보유국가다. 호주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니켈·코발트의 전 세계 매장량 2위, 반도체 핵심소재인 희토류의 매장량은 세계 6위에 달한다.

글로벌 탄소중립 추진에 따라 향후 핵심광물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호주와의 협력을 추진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향후 2040년까지 전기차 관련 소재의 경우 리튬은 42배, 흑연 25배, 코발트 21배, 니켈 19배, 희토류 7배 이상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게 청와대 판단이다.

여기에 핵심광물은 국가별 매장량 편차가 커서 언제든 공급망 위기가 현실화 될 위험성이 있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2019년 전세계 생산량 기준으로 중국은 희토류의 63%, 텅스텐의 83%를 담당했다. 콩코는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73%를 차지했다.

청와대는 이번 호주와의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 체결을 통해 한·호주 정부 및 기업간 협력 확대로 공급선 다변화와 함께 안정적 공급망 확보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와는 별도로 한·호주 정부는 탄소중립·수소협력 관련 MOU도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달 체결한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의 이행 속도를 높이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한·호주는 2022년 ▲수소공급망 ▲저탄소 철강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기술(CCUS) 등 3대 핵심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협력 범위와 분야를 확대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호주는 2019년 발표한 국가수소 전략에서 2050년까지 전세계 최대 수소 수출국이 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풍부한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게 골자다.

특히 호주는 재생에너지 잉여 전력 활용 방안으로 수소를 주목하고 있다. 풍부한 천연가스·석탄을 활용해 블루 수소를 생산하고, 이렇게 생산한 수소를 광대한 국토 중 5개 거점에 안전한 대량 수소저장소를 통해 보관·운송·수출을 한다는 게 호주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총 61개 투자 프로젝트를 가동 중에 있다. 이중 개발 단계에 있는 것이 77%로 국내 기업이 진출하기에 충분한 여건이 조성돼 있다고 청와대는 판단하고 있다. 청와대는 한국 민간 기업의 한 발 앞선 수소 생산·저장·운송 기술력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호주 간 국산 K-9 자주포 수출계약이 이뤄짐에 따라 호주는 한국을 포함해 8번째로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 호주와의 계약 전 K-9 자주포는 한국을 제외한 6개국에 약 600여문이 계약돼 납품, 전력화 중이었다.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2014년)와 인도(2017년), 핀란드(2017년), 노르웨이(2017년), 에스토니아(2018년) 등이 K-9 자주포를 수입했다. K9 자주포는 지난해 호주 육군 자주포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장비로 선정됐다.

K-9 자주포는 구경 155㎜, 52구경장이다. 길이 8m에 달하는 포신에서 발사되는 포탄의 최대 사거리는 40㎞다. 자동화된 사격통제장비, 포탄 이송과 장전장치로 급속발사 시 15초 이내에 초탄 3발을 발사할 수 있다. 3분간 분당 6~8발, 1시간 동안 분당 2~3발 사격이 가능하다.

K-9 자주포는 1000마력 디젤엔진을 장착해 최고 시속 67㎞까지 달릴 수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고강도 장갑판이 적용돼 적 포병화력의 파편이나 중기관총, 대인지뢰 등에 대한 방호력을 갖췄다. 화생방전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어 생존성이 향상됐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한-호주 양해각서 서명 및 K-9 자주포 계약을 통해 양국의 K-9 자주포에 대한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무기체계간 합동성을 증진하는 방안도 협력하기로 하였다”며 “한·호주 간 방산협력 기반이 우주 방산분야까지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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