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올겨울 3번째

세종=주애진기자

입력 2021-12-12 18:30 수정 2021-12-1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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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계자들이 6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에서 지난 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됨에 따라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AI발생 농장 인근 500m 이내에 위치한 다른 농장에의 가금류 약 22만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한다. 2021.12.6/뉴스1 © News1

충남 천안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추가 발병했다. 올겨울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3번째 감염이다.

12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산란계 5만4000마리를 키우는 천안의 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8일 충북 음성군 메추리 농장을 시작으로 11번째 가금농장 감염이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은 이달 3일 발병한 천안 산란계 농장과 3.8㎞ 떨어져 있다. 해당 농장의 닭을 비롯해 반경 500m 내 산란계 농장 4곳에서 키우던 닭 28만6000마리가 도살 처분됐다.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달걀 수입을 재개하고 수입란에 대한 무관세 적용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아직 AI가 달걀값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지만 수급 불안이 커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취지다.

하지만 농가는 달걀 수입 재개에 반발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는 13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대응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협회 측은 “(올해) 정부가 달걀을 수입했지만 가격 인하 효과는 없었다”며 “현 상황은 가격 안정이 유지돼 달걀 수입을 고려할 때가 아니니 수입 계획을 철회하라”고 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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