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한 대형 SUV가 나타났다”…지프 그랜드체로키 L

뉴스1

입력 2021-12-12 07:17 수정 2021-12-1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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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체로키 L (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뉴스1
온로드는 물론 지프의 오프로드 강점까지 그대로 계승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랜드 체로키 L이 국내시장에 등장했다.

지난 7일 스테란티스코리아의 ‘지프 그랜드체로키 L 미디어 시승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시승은 서울시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를 출발해 경기도 용인시와 양평군을 왕복하는 207㎞를 주행했다. 시승차량은 그랜드 체로키 L 오버랜드 트림이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은 3.6L V6 24V VVT 업그레이드 엔진,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35.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전장 5220㎜, 전폭 1975㎜, 전고 1795㎜, 축거(휠베이스) 3090㎜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지만 우아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외관은 지프의 플래그십 SUV 그랜드 왜고니어 디자인을 계승했다.

전면부는 사선으로 날카롭게 떨어지는 듯한 ‘샤크 노즈’를 형상화했다. 지프를 상징하는 세븐-슬롯 그릴 디자인은 양 옆으로 넓어졌고, 램프는 날카로워졌다.

그랜드 체로키 L 실내(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뉴스1
실내는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브랜드 최초로 3열 시트를 적용했는데 성인 남성이 앉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도 확보했다. 스티어링휠 중앙에 적용된 새로운 지프 엠블럼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또 10.25인치 디지털 게이지 클러스터 컬러 디스플레이와 10.1인치 맵-인-클러스터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은 A필러가 두꺼워 시야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실제 운전석에 앉으면 전방 시야가 괜찮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스티어링휠은 크고 묵직하다.

온로드에서는 오토와 스포츠 모드로 주행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자연흡기 엔진이 선사하는 경쾌한 배기음이 기분 좋게 만든다. 그랜드 체로키 L은 공차중량이 2285~2,325㎏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아도 치고 나간다는 느낌은 덜하다. 하지만 서서히 속도가 올라가면서 충분한 속도감을 선사한다.

그랜드 체로키 L (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뉴스1
과속방지턱이나 요철을 넘을 때도 안정적이다. 커다란 덩치를 자랑하는 만큼 ‘쿵’하고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부드럽게 내려오면서 깔끔하게 잡아준다.

돌아오는 길에는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경기도 양평군을 경유했다. 험로까지는 아니지만 울퉁불퉁한 산길을 달리면서 지프의 오프로드 성능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그랜드 체로키 L의 쿼드라-트랙 II 4X4 시스템은 2.72:1 기어비의 낮은 토크 제어로 오프로드 기동성이 향상됐다. 오르막길에서도 힘이 넘친다.

110개 이상의 편의·안전사양은 패밀리카로서도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액티브 레인 매니지먼트 시스템, 보행자·자전거 감지 긴급 브레이킹 시스템, 뒷좌석 모니터링 카메라,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기본적용됐다.

다만 그랜드 체로키 L은 브랜드 최초로 T맵을 적용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T맵 사용을 위해서는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 연결이 가능한 휴대전화가 필요하다. 스텔란티스의 컴패니언 앱도 필요하다. T맵을 적용한 다른 수입차와 비교할 때 사용할 때 다소 번거롭다. 적용한 것은 맞는데 적용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은 오버랜드, 써밋 리저브 두 가지 트림으로 국내에 선보인다. 가격은 각각 7980만원, 8980만원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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