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시대’ 수익형부동산, 도심권 고급 생활형숙박시설로 세대 교체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21-12-09 10:21 수정 2021-12-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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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 조감도

레지던스로 불리던 생활형숙박시설, 고소득 1~2인 증가세에 인기 ↑
도심지 생활형숙박시설, 각종 고급화 설계와 서비스로 상품 특화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상품이었던 오피스텔까지 주택수 산정에 포함되면서 숙박과 장기 투숙이 가능한 생활형숙박시설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서울 주요 도심권에 공급되는 생활숙박시설은 서비스를 호텔급으로 높이고 '집'에 가까운 편안한 설계’로 영앤리치 1~2인 가구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도심권에서는 업무뿐만 아니라 출장, 관광 등 다양한 니즈를 가진 수요가 몰리고 있어 신규 분양되는 상품 역시 설계와 서비스면에서 고급화 경쟁이 뜨거울 예정이다.

생활형숙박시설의 가장 큰 장점은 아파트와 다르게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며 대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세금부분에서도 종부세 포함 대상이 아닌 것은 물론,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아 양도세, 취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다.

지난 3월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지에 분양한 '롯데캐슬 드메르' 공개 청약은 평균 경쟁률 356대 1로 전 타입이 모두 마감됐다. 이 단지는 최고 높이 213m의 초고층 랜드마크로 들어서면서 바다조망을 확보하는 한편,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 조성,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 등으로 주목 받았다.

분양 관계자는 "생활형숙박시설의 경우 업무·관광·문화 등이 몰린 주요 도심권에 분양할 경우 그에 따른 특정 수요층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고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수익형 상품 중에서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주요 도심권에서는 고급 생활형숙박시설이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이달에는 대표적 중심업무지구인 을지로 일대에서 대우건설이 생활형숙박시설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 분양에 나섰다. 지난 7월 성황리에 분양 완료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이하 세운지구) 공급 물량이다.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의 공급구성은 전용면적 21~50㎡로 3-6구역 396실과 3-7구역 360실의 총 756실 규모이며 두 단지 모두 지하 6층~지상 20층으로 구성된다.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 공급되는 생활형숙박시설로 최적화된 입지가 돋보이며 그간 공급된 여타 생활형숙박시설과 비교해 입지면에서 차별화된다. 지하철 4개노선 이용이 편리한 쿼드러블 역세권에 청계천이 인접해 있다.

이곳은 전문직 고소득자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버틀러 서비스, 하우스 키핑 서비스, 메일 하우스, 리프레쉬 하우스, 렌탈 하우스 등 다양한 하우스 어메니티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코워킹 스튜디오, 컨텐츠 스튜디오, 스크린 룸 등 문화생활 시설을 갖추어 전문직 고소득 MZ세대의 수요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덕신도시에도 생활형숙박시설이 공급된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중심상업지구 11블록 (1-2·1-3)에 ‘평택 고덕 트라반트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7층 규모로, 전용 21~45㎡ 생활형숙박시설 886실 및 상업시설 52실 등으로 구성된다.

부산 해운대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해운대 센트럴’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지하 8층~지상 최고 41층 초고층에 전용면적 42~149㎡, 총 238실 규모의 단지로 조성된다. 도보 거리에 부산지하철 2호선인 해운대역이 있으며, 주변에 원동IC와 동부산IC 등이 있어 고속도로의 진출입이 쉽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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