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오미크론 확산으로 경기 하방위험 확대”

세종=김형민 기자

입력 2021-12-08 03:00 수정 2021-12-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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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경제동향 보고서 발표
“경기 회복국면 불확실성 커져”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7일 발표한 ‘12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유지했지만 신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이지만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부진에서 반등하는 모습”이라는 평가에 비하면 전망이 어두워진 셈이다.

KDI는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내수가 개선되지만 제조업에서 부정적 지표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으로 신용카드 매출액은 증가세다. 신용카드 매출액(신한카드 추정)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9월 4.5%, 10월 7.7%, 11월 11.5% 등이다. 반면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은 올해 8월 96, 9월 94, 10월 92, 11월 87 등 하락세다.

KDI는 금융시장에 대해 “주식시장이 신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낸 가운데 은행 가계대출은 증가 폭이 다소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세계 경제는 공급망 교란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고 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정부는 내년 예산의 73%를 상반기(1∼6월)에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내년 세출예산 497조7000억 원 가운데 363조5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 배정률이자 최대액이다. 정부 관계자는 “새 정부가 예산을 적극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다만 하반기 예산이 부족해 또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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