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토지 증여-매매량 역대 최대 수준

최동수 기자

입력 2021-12-07 03:00 수정 2021-12-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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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단기보유 토지 양도세 인상 영향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토지 증여량과 매매량이 모두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내년 단기 보유 토지의 양도소득세 인상을 앞두고 매매와 증여가 활발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전국 토지 증여량은 26만6915필지로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국 토지 증여량이 24만5059필지였던 것과 비교하면 2만 필지 이상 늘었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대구, 인천, 경기, 강원, 충북, 전남, 전북 등 전국 11곳의 시도에서 역대 최대 증여량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 토지 매매량도 162만8540필지로 2006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정부는 내년부터 1년 미만 보유 토지에 대한 양도세 세율을 기존 50%에서 70%로, 1년 이상 2년 미만 보유 토지는 기존 40%에서 60%로 올리기로 했다. 이는 올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사태 이후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한 대책에 따른 것이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토지 소유자들이 내년 단기보유 토지에 대한 양도세 부담이 커지기 전에 미리 팔거나 증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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