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 올겨울 처음

세종=송충현 기자

입력 2021-12-06 03:00 수정 2021-12-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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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만마리 살처분… 달걀값 파동 우려
전남 영암서도 의심사례 발견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알을 낳는 산란계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산되면 최근 안정세를 찾은 달걀 값이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5일 전날 AI 항원이 검출된 충남 천안시 풍세면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올해 11월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9번째 고병원성 AI 확진으로 산란계 사육농장에서는 처음이다. 이날 전남 영암군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발견돼 중수본이 현재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고병원성 여부는 3일 이내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4일 고병원 AI가 확진된 천안 농장의 산란계 약 10만1000마리를 비롯한 발생 농장 주변 500m 내의 가금류 약 23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4일 오후 2시부터 6일 오전 2시까지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전국 일시 이동중지 조치를 내렸다. 발생 지역 주변 방역차와 광역방제기 600여 대를 동원해 인근 농장과 주변 소하천 등을 집중 소독했다.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 AI 첫 확진 사례가 발견되자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9일까지 산란계 밀집단지와 특별관리지역을 집중 점검하고 전국 농장 소독도 추진하기로 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오염지역 출입을 삼가달라”며 “농장에서는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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