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전문경영인 부회장 체제’ 강화
임현석 기자 , 곽도영 기자
입력 2021-12-03 03:00 수정 2021-12-03 04:17
‘안정 속 혁신’ 사장단-임원 인사
SK그룹 사장단·임원 인사에서 SK㈜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이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투자,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신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지주회사 단위별로 전문경영인 부회장 체제가 강화됐다.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는 대부분 유임하면서 안정을, 신규 선임 임원은 늘리면서 혁신을 추구했다.
주력 계열사에서는 40대 사장과 30대 부사장이 나왔다. 능력이 검증된 인재는 연공과 무관하게 과감하게 발탁하겠다는 메시지가 올해도 강조됐다.
SK그룹 관계사들은 2일 단행한 2022년 사장단·임원 인사에서 장동현 SK㈜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연관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이 승진한 데 이어 총 6명의 부회장단이 꾸려지면서 전문경영인 부회장 체제가 강화되는 흐름이다. 현재 지주사인 SK㈜ 아래에 SK이노베이션, SK스퀘어 등이 연관 사업들을 총괄하는 중간 사업 지주사 역할을 한다. SK이노베이션이 정유 및 배터리, SK스퀘어가 ICT 부문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구조다.
이날 SK하이닉스와 SK E&S 등 미국 사업 비중이 높은 관계사는 북미 전담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각 사 최고경영자(CEO)가 이를 총괄할 예정이다. SK그룹 핵심 관계자는 “그룹 부회장단이 사업별로 글로벌 경영에 주력하고 내부 살림은 각 사업 사장들이 맡는 형태로 효율화를 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선임 임원 수는 지난해(103명)보다 30명 늘린 133명이다. 이 중 약 67%가 첨단소재, 바이오 등 신성장 분야에서 선임됐다. 최연소 신규 임원은 SK하이닉스의 1982년생 이재서 담당이다. 신규 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8.5세로 이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각 관계사의 대표이사는 대부분이 유임되며 안정에 무게가 실렸다. 동시에 연공서열을 깬 과감한 발탁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사장단 인사에서 곽노정 제조·기술 담당 부사장과 노종원 미래전략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곽 사장은 부사장 승진 2년 만에 사장 자리에 발탁됐다. 노 사장은 1975년생으로 2003년 SK텔레콤에 입사해 2016년 임원에 오른 뒤 5년 만에 사장직에 올랐다.
SK그룹은 지난해에도 1974년생인 추형욱 SK E&S 사장을 선임하면서 40대 사장 시대를 열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사장급 임원이 기존 이석희 사장과 김동섭 사장, 진교원 사장까지 합쳐 총 5명으로 늘었다. SK그룹은 2019년부터 사장 이하 임원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칭한다. 총 여성 임원 수는 올해 43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0명 더 늘었다.
SK그룹 화학·소재 기업인 SKC는 신임 사장으로 박원철 SK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을 선임했다. 그룹 최고 경영 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는 최규남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15일 별도 인사를 앞두고 있는 SK그룹 배터리 회사 SK온의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회장은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과 투톱 체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그룹 사장단·임원 인사에서 SK㈜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이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투자,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신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지주회사 단위별로 전문경영인 부회장 체제가 강화됐다.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는 대부분 유임하면서 안정을, 신규 선임 임원은 늘리면서 혁신을 추구했다.
주력 계열사에서는 40대 사장과 30대 부사장이 나왔다. 능력이 검증된 인재는 연공과 무관하게 과감하게 발탁하겠다는 메시지가 올해도 강조됐다.
SK그룹 관계사들은 2일 단행한 2022년 사장단·임원 인사에서 장동현 SK㈜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연관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이 승진한 데 이어 총 6명의 부회장단이 꾸려지면서 전문경영인 부회장 체제가 강화되는 흐름이다. 현재 지주사인 SK㈜ 아래에 SK이노베이션, SK스퀘어 등이 연관 사업들을 총괄하는 중간 사업 지주사 역할을 한다. SK이노베이션이 정유 및 배터리, SK스퀘어가 ICT 부문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구조다.
이날 SK하이닉스와 SK E&S 등 미국 사업 비중이 높은 관계사는 북미 전담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각 사 최고경영자(CEO)가 이를 총괄할 예정이다. SK그룹 핵심 관계자는 “그룹 부회장단이 사업별로 글로벌 경영에 주력하고 내부 살림은 각 사업 사장들이 맡는 형태로 효율화를 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선임 임원 수는 지난해(103명)보다 30명 늘린 133명이다. 이 중 약 67%가 첨단소재, 바이오 등 신성장 분야에서 선임됐다. 최연소 신규 임원은 SK하이닉스의 1982년생 이재서 담당이다. 신규 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8.5세로 이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각 관계사의 대표이사는 대부분이 유임되며 안정에 무게가 실렸다. 동시에 연공서열을 깬 과감한 발탁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사장단 인사에서 곽노정 제조·기술 담당 부사장과 노종원 미래전략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곽 사장은 부사장 승진 2년 만에 사장 자리에 발탁됐다. 노 사장은 1975년생으로 2003년 SK텔레콤에 입사해 2016년 임원에 오른 뒤 5년 만에 사장직에 올랐다.
SK그룹은 지난해에도 1974년생인 추형욱 SK E&S 사장을 선임하면서 40대 사장 시대를 열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사장급 임원이 기존 이석희 사장과 김동섭 사장, 진교원 사장까지 합쳐 총 5명으로 늘었다. SK그룹은 2019년부터 사장 이하 임원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칭한다. 총 여성 임원 수는 올해 43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0명 더 늘었다.
SK그룹 화학·소재 기업인 SKC는 신임 사장으로 박원철 SK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을 선임했다. 그룹 최고 경영 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는 최규남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15일 별도 인사를 앞두고 있는 SK그룹 배터리 회사 SK온의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회장은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과 투톱 체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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