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인사날 SNS에 격언 글…“다섯 가지 마라”

뉴스1

입력 2021-12-02 18:08 수정 2021-12-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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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정기 임원인사 직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섯 가지 마라’라는 제하로 격언을 올려 눈길을 끈다.

최 회장이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5가지 격언은 Δ사람이 마음에 안 든다고 헐뜯지 마라 Δ감정의 기복을 보이지 마라 Δ일하시는 분들 함부로 대하지 마라 Δ가면 쓰지 마라 Δ일희일비하지 마라 등이다.

최 회장은 ‘사람이 마음에 안 듣는다고 헐뜯지 마라’는 첫 격언과 관련해 “특히 고향이나 직업, 출신을 가지고 너보다 미천한 영혼의 소유자처럼 여기는 것은 크나큰 착각이다”라고 적었다.

‘감정 기복 보이지 마라’에 대해서는 “너의 감정을 신주단지처럼 귀하게 모시지 말라”며 “조금 기다리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들 때문에 사람의 기분을 망치지 말고 그 시간에 조용히 운동을 해라”고 부연했다.

‘일하시는 분들 함부로 대하지 마라’라는 격언에 대해서는 “네가 해야 할 일들을 대신해주시고, 너의 시간을 아껴주시는 분들”이라며 “일이 완벽하게 돼 있지 않다고 하늘 무너지지 않는다”며 “소리 지르거나 인격 모독적인 말은 절대 삼가라”고 적었다.

‘가면 쓰지 마라’에 대해서는 “인생은 연극무대가 아니다”라며 “가짜로 연기하면 멀리 있는 관객들이 팬이 될지 몰라도 옆에 있는 가까운 이들은 떠나갈 뿐”이라며 “네 모습 있는 그대로 행동하되, 진짜로 더 나은 사람이 돼보려고 노력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일희일비 하자 마라’라는 격언에 대해 최 회장은 “억울한 일이 있더라도 모든 것을 1대1로 반박해서 이기려 하지 마라”며 “너 자신과 싸움만이 진짜 이겨야 하는 유일한 싸움이다. 시간은 자기와 싸우는 사람들의 편이다”고 했다.

최 회장은 미국 핫도그 가게 앞에서 건물 위쪽을 바라보는 사진과 함께 이 같은 글을 올리고, ‘20년 전 썼던 글’이라는 해시태그와 “나와 제 아이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들입니다”라는 글도 덧붙였다.

이날 SK그룹이 2022년 임원 인사를 단행한 만큼, 발표 직전에 올린 이 격언 글은 인사와 관련해 임직원에게 우회적으로 조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SK그룹은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6명, 신규 임원선임 133명 등 총 141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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