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마 ‘호박’ 94억원에 팔려…작가 경매 최고가 경신
뉴시스
입력 2021-12-02 16:48 수정 2021-12-02 18:03
호박이 대박이다. 야요이 쿠사마의 ‘노란 호박’이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 한화 약 94억5000만원에 팔렸다. 작가 경매 최고가 경신이다.
크리스티 홍콩은 1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진행된 크리스티 12월 경매인 ‘20세기/21세기 미술 이브닝세일’에서 쿠사마의 ‘호박’(2013) 그림이 한화 약 94억 5000만원에 팔려, 작가의 경매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고 밝혔다. 추정가는 한화 약 68억원 이었다.
또 이날 2013년 제작한 130.3x130.3cm 크기 조각품 ‘노란 호박’도 한화 약 84억원에 낙찰되어 조각중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2017년에 만든 높이 2m가 넘는 호박 조각이다.
쿠사마의 호박은 국내에서도 최고가를 경신하며 쿠사마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1월23일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 쿠사마의 1981년작 회화 ‘노란 호박’이 52억원에 시작, 경합을 거쳐 54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국내에서 거래된 쿠사마 작품중 최고 낙찰가 기록이었다.
한편, 크리스티 홍콩 경매는 이 날 낙찰률은 96%로 낙찰 총액 2259억원(약 14억9500만 홍콩달러)을 기록했다. 크리스티의 아시아 이브닝세일 중 역대 두 번째 높은 금액이다. 이번 경매는 크리스티 홈페이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로 열렸다. 크리스티는 14개국에서 170만 명 이상이 접속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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