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들 좌절’…전세계, 오미크론 확산 막으려 국경 통제 도미노

뉴스1

입력 2021-12-02 13:51 수정 2021-12-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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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가 보고된 국가가 최소 30개국으로 늘어나는 등 확산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가 다시 국경 봉쇄에 들어갔다.

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시간) 기준 국경 봉쇄에 들어간 국가들의 현황을 정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국경 봉쇄의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음에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각 국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발견된 남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이날 오미크론 확진자가 처음 나온 미국의 경우 남아프리카 8개국 중 한 나라에 체류한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또한 항공사들에게 탑승객들의 이름 등 기타 정보를 공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캐나다도 최근 남아프리카 7개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했다.

호주의 경우 스콧 모리슨 총리가 지난달 29일 긴급 안보회의를 마치고 국경 개방 일정이 기존 계획보다 최소 2주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은 남아프리카를 포함해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 포르투갈, 스웨덴 등에 대해서도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전했다.

기존에 남아프리카 국가들에만 입국제한 조치를 내렸던 한국도 1일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면서 조치를 강화했다.

한국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전날 국내에서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한 뒤 해외유입상황평가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향후 2주간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 격리조치를 하겠다고 결정했다.

이날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사우디와 UAE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으로 발견된 24일 이후 남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봉쇄했다.

인도는 국경 자체를 봉쇄하지 않았지만 남아프리카와 영국을 포함한 12개 이상의 국가에서 온 여행객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우즈베키스탄, 대국, 베트남, 에콰도르, 쿠바를 비롯해 유럽 여러 국가들이 남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국경을 걸어잠갔다.

특히 유럽의 경우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 의무화 카드까지 고민 중이다.

EU의 행정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회원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무화 가능성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리스가 60세 이상 자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의무화에 나선 것과 관련해 “순수한 회원국의 권한이기에 내가 어떠한 권고도 할 순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한편 확산 속도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성 관련 더 많은 정보를 며칠 내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WHO는 지난달 26일 오미크론을 델타에 이은 5번째 ‘우려 변이’로 지정하면서 Δ전염성 Δ면역 회피 가능성 Δ중증 야기 여부 등 3가지를 주요 불확실성으로 남겨뒀는데, 관련해 실마리가 나올지 주목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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